김동연, ‘경제 올인’, 日 투자 확정·中企 美관세 기사회생…“이재명 정부 동반자로 보조”

[ 국제뉴스 ] / 기사승인 : 2025-08-21 01:33:20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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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오전 평택 포승지구 공사 현장에서 열린 TOK첨단재료 평택포승공장 착공식에서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주요 참석자들과 함께 시삽세레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경기도청
20일 오전 평택 포승지구 공사 현장에서 열린 TOK첨단재료 평택포승공장 착공식에서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주요 참석자들과 함께 시삽세레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경기도청

(수원=국제뉴스)김만구 기자 =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경제 문제를 단순한 정책이 아니라 삶의 근본적인 문제로 인식해왔다. 취임 초기부터 실질적 국가 경제 기여가 가능한 투자유치와 경제 정책을 최우선 과제로 삼았다. 최근 트럼프 행정부가 미국 내 산업 보호를 위해 전방위적 관세 정책을 추진하는 상황과 유사하다. 김 지사는 임기내 100조원 투자 유치를 공약했고, 최근까지 91조 원의 투자성과를 달성했다. 김 지사가 경기 민생경제 현장투어 1호로 ‘달달한 버스(달려간 곳마다 달라집니다)’를 타고 평택 자동차 수출 관련 기업을 찾은 것도 이 전략의 일환이다.

3년 전 김 지사는 방일해 세계 시장 점유율 1위 일본 기업인 TOK첨단재료㈜와 1천억 원대의 투자유치 협약을 맺었고, 그 기업은 20일 약속을 지켰다. 일본 TOK첨단재료㈜는 평택 포승읍 희곡리 817-5 일원 5만5,560㎡(1만6,807평)에 1,010억 원을 투자해 고순도 화학제품 및 포토레지스트 제조시설 착공에 들어갔다. 김 지사는 “91조 원 투자 유치를 달성했고 오는 10월이면 100조 원 목표 달성이 가능할 것”이라며 “이재명 정부와 함께 대한민국 경제의 새로운 도약을 이끌겠다”고 말했다.

20일 오후 평택항마린센터에서 열린 트럼프 행정부의 자동차 관세정책관련 비상경제회의 후속 회의에서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있다. 사진=김만구 기자
20일 오후 평택항마린센터에서 열린 트럼프 행정부의 자동차 관세정책관련 비상경제회의 후속 회의에서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있다. 사진=김만구 기자

이날 김 지사는 평택항 마린센터에서 지난 3월에 이어 트럼프 행정부의 자동차 관세정책관련 비상경제회의 후속 회의도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관세 위기 속 기사회생한 자동차 부품 중소기업 한국후꼬꾸의 관세 대응 사례가 소개됐다. 미국 관세로 위기에 직면한 평택 자동차 부품업체 한국후꼬꾸는, 평균 수익률 2%에 불과한 상황에서 25% 관세가 부과될 경우 즉시 적자로 전환될 수 있었다. 김 지사는 3월 회의에서 위기 상황을 보고받은 후, 다음 달 미국 미시간주로 긴급 출장을 떠나 현지 주지사와 면담하고 포드·스텔랜티스 등 완성차 업체와 협상 채널을 확보했다. 그 결과 포드는 관세 100%, 스텔랜티스는 75%를 부담하기로 합의해 기업의 부도 위기를 모면할 수 있었다. 여인대 한국후꼬꾸 이사는 “완성차 업체와의 대화 채널이 신속히 열려 협상이 빠르게 진행됐다”며 “관세 부담을 덜어 위기를 극복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미 관세관련, 김 지사는 “어떤 수단을 써서라도 살아남아야 한다. 그러면 반드시 기회가 온다"면서 "경경기도는 난국 극복을 위해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라고 했다.

이날 회의에서 경기도는 관세 피해 기업을 위한 특별경영자금을 연 2.5% 저리로 최대 5억 원까지 지원한다고 밝혔다. 기존 500억 원 규모에서 1천억 원으로 두 배 확대했고, 500억 원 규모 G-펀드도 조성했다. 시험·인증비 최대 2천만 원, 근로자 건강검진비·공공요금 최대 500만 원을 지원한다. 무역·관세·법률 등 10개 분야 전문가 20명을 기업옴부즈만으로 위촉해 맞춤형 컨설팅을 제공하고, 글로벌 비즈니스센터(GBC)는 기존 20개소에서 27개소로 확대했다.

20일 오후 평택 통복시장을 방문한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떡집 주인이 돼 시장고객에게 떡 가격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김만구 기자 
20일 오후 평택 통복시장을 방문한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떡집 주인이 돼 시장고객에게 떡 가격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김만구 기자

투자 유치와 무역 현안을 챙긴 김 지사는 오후에 평택 통복시장을 방문해 민생경제도 살폈다.

통복시장은 최근 2년간 경기도와 평택시 지원금 64억 원으로 아케이드, 고객센터, 주차장을 확충했으며, 지난달 ‘통큰 세일’ 행사에서 평소 대비 매출이 30% 이상 증가했다. 이철수 통복시장 상인회장은 “지난달 진행한 통큰 세일로 시장상인들이 대박났다”면서 추가 세일 판촉전도 요구했다. 김 지사는 시장을 돌며 떡집 주인이 돼 떡도 고객들에게 대신 팔아보고, 감자도 구매하면서 상인들의 애로사항을 들었다.

측근은 “김 지사의 발 빠른 경제 대응은 단순 지방정부 정책을 넘어, 이재명 정부 국정 운영을 뒷받침하고 있다”며 “도가 제안한 주요 정책 상당수가 최근 정부의 국정과제에 반영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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