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예대금리차 1년새 3배 '껑충'…역대 두 번째로 큰 수준

[ 코리아이글뉴스 ] / 기사승인 : 2025-08-07 11:29:32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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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은행의 가계대출 예대금리차(정책서민금융 상품 제외)는 6월 기준 평균 1.42%로 지난해 6월(0.51%)에 비해 격차가 약 3배 확대됐다.



이는 관련 공시가 시작된 지난 2022년 7월 이후 지난 3월(1.47%)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큰 수준이다.



지난해 7월 0.43%으로 역대 최소 수준으로 좁혀졌던 예대금리차는 지난해 10월부터 1%대로 올라섰고, 올들어 1.5%에 가깝게 뛰어오르게 됐다. 시장금리 하락으로 예·적금 금리가 빠르게 떨어진 것과 달리 대출금리 하락 속도는 더디게 진행된 영향이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6월중 예금은행의 1년만기 정기예금 금리는 2.57%로 지난해 6월(3.54%) 대비 0.97%p 떨어졌다. 신한은행의 대표 예금상품인 '쏠편한 정기예금'의 기본금리와 하나은행의 '하나의 정기예금' 기본금리는 연 2.05%로 1%대 진입을 목전에 두고 있다. 일부 지방은행에서는 1%대 초저금리 상품이 속속 등장하고 있는 상황이다.



반면 대출금리는 연 4%대에서 좀처럼 떨어지지 않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 이후 서울 등 수도권 집값 상승과 맞물려 가계대출이 불어나자 금융당국이 은행권에 가계대출 관리 강화를 주문했고, 은행들은 시장금리 하락세에도 금리를 올려 대출 문턱을 높인 영향이다.



6·27 가계대출 규제로 이러한 추세는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금융당국이 하반기 가계대출 총량 목표치를 기존 계획 대비 절반으로 축소할 것을 주문하면서 은행들이 전방위적인 대출 옥죄기에 들어갔기 때문이다.



은행권에서는 대출모집인을 통한 주택담보대출(주담대) 접수를 제한하고, 조건부 전세대출을 중단하는 등 가계대출 빗장을 걸어잠그고 있다. 일부 은행에서는 가산금리 인상 등으로 대출금리 인하 속도를 늦추고 있다.



이로 인해 한은의 추가 금리인하 전망에도 대출금리 수준이 유지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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