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7년 영국에서 제작되어 2008년 한국에 개봉된 조 라이트 감독의 로맨스 영화 '어톤먼트(Atonement)'가 시대를 초월한 비극적 사랑 이야기로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속죄'를 뜻하는 제목처럼, 한순간의 오해가 빚어낸 비극과 그 속에서 피어나는 간절한 사랑을 그린 작품이다.
영화는 1935년 영국, 부유한 집안의 아름다운 딸 세실리아(키이라 나이틀리 분)와 집사의 아들이자 명문대 의대생 로비(제임스 맥어보이 분)의 운명적인 사랑을 그린다. 어릴 때부터 서로에게 애틋한 마음을 품어왔던 두 사람은 시골 저택에서 여름을 보내던 중 마침내 서로의 사랑을 확인한다.
그러나 이들의 행복은 오래가지 못한다. 세실리아의 동생 브라이오니(시얼샤 로넌 분)가 두 사람의 관계를 오해하고 거짓 증언을 하면서 로비는 억울한 누명을 쓰고 전쟁터로 끌려가게 된다. 이후 세실리아는 로비가 전쟁터에서 돌아오기만을 기다리며 간호사로 일하고, 로비 또한 세실리아를 다시 만난다는 단 하나의 일념으로 전쟁터에서 살아남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영화 '어톤먼트'는 네티즌 평점 8.50을 기록하며 관객들의 깊은 공감을 얻었다. '멜로/로맨스'보다는 '전쟁, 드라마'에 가깝다는 평가가 있을 정도로 한순간의 실수가 얼마나 큰 비극을 초래할 수 있는지 보여주는 작품으로, 영상미가 아름다운 영화로도 손꼽힌다. 과연 세실리아와 로비는 다시 만나 영원한 사랑을 이룰 수 있을지, 혹은 그들의 사랑은 비극으로 끝날지, 영화는 관객들에게 깊은 질문을 던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