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夏至)에 비가 오면" 뜻·속담, "하지 감자?" 무슨말

[ 국제뉴스 ] / 기사승인 : 2025-06-21 00:16:00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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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자, 햇감자, 하지감자 (사진=국제뉴스DB)
감자, 햇감자, 하지감자 (사진=국제뉴스DB)

하지는 1년 중 낮이 가장 길고 태양의 에너지가 가장 강렬한 시기로 24절기 중 열 번째 절기, 여름 하(夏)에 이를 지(至)를 써서 여름이 다 왔다는 뜻을 가지고 있다.

북반구에서는 하지가 1년 중 태양이 가장 높이 뜨고, 낮의 길이가 가장 긴 날이다. 2025년 하지는 6월 21일. 서울을 기준으로 할 때, 낮의 길이가 약 14시간 35분에 달한다.

이 시기에는 농사일이 매우 바빠지는데, 특히 모내기가 거의 끝나고 논에 물을 대는 것이 중요하다. 따라서 하지에 비가 오는지 여부는 농사에 큰 날씨 영향을 미친다.

하지에 비가 오면 일반적으로 길하다고 여겨진다.

하지는 본격적인 무더위 날씨가 시작되면서 논의 물이 마르기 쉬운 시기다. 이때 비가 오지 않으면 가뭄이 심해져 모내기를 하거나 물을 대는 데 어려움을 겪게 된다.
하지에 비가 내리면 가뭄을 해갈하여 농사에 도움이 된다. 과거에는 하지 무렵까지 가뭄이 계속되는 경우가 많아 비가 내리기를 기원하는 기우제를 지내기도 했다.

하지는 작물들이 한창 자라는 시기이므로, 적절한 비는 작물 생장에 필수적이다. 따라서 하지에 비가 충분히 내리면 풍년을 기대할 수 있다.

하지에 비가 오는 것과 직접적으로 관련된 특정 속담은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농사에 비가 오는날씨가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것을 보여주는 속담들이 있다.

"하지가 지나면 발을 물꼬에 담그고 산다."

이 속담은 하지가 지나면 모심기가 끝나고 논에 물이 마르지 않게 계속 대주어야 할 만큼 농사일이 바쁘다는 뜻이다. 즉, 물이 그만큼 중요하다는 것을 강조하며, 비가 오지 않으면 가뭄으로 인해 물을 대는 데 애를 먹는 상황을 암시한다.

(서울=국제뉴스) 비스케치, 장맛비
(서울=국제뉴스) 비스케치, 장맛비

"하지가 지나면 구름장마다 비가 내린다."

이 속담은 하지가 지나면 본격적인 장마가 시작된다는 의미로, 비가 자주 올 것임을 예상하는 것다. 이는 하지 이후의 비가 농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또, 하짓날의 풍습과 음식이 있다.

하지 무렵은 감자를 수확하는 시기다. 갓 수확한 '햇감자'를 '하지 감자'라고 부르기도 한다. 강원도에서는 하짓날 감자를 캐어 밥에 넣어 먹거나 전을 부쳐 먹는 풍습이 있었고, "하짓날은 감자 캐먹는 날로 감자 환갑이다"라는 속담도 전해진다.

옛날에는 하짓날 술과 고기로 토지와 곡식의 신에게 제사를 지내며 풍년을 기원하기도 했다. 하짓날은 자연의 변화를 통해 계절의 흐름을 알 수 있는 중요한 날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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