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스터링대, 식물성 식품 라벨링 위한 '클린 푸드 척도' 개발

[ 비건뉴스 ] / 기사승인 : 2025-06-19 11:10:52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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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건뉴스=최유리 기자] 최근 영국 스터링대학교(University of Stirling)는 식품 소비 트렌드로 주목받는 '클린 푸드 소비주의(Clean Food Consumerism)'를 평가할 수 있는 '클린 푸드 소비 척도(CFC)'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스터링대학교는 이번 연구를 이스라엘 아리엘대학교(Ariel University)와 공동 수행했다. 연구진은 클린 푸드 소비주의를 △진정성 △투명성 △익숙함 △사용 용이성 △건강성 등 5개 주요 차원으로 정의하고, 약 1천 명의 소비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통해 이를 도출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클린 푸드 소비자들은 특히 건강상 이점과 제품 원료의 출처 및 가공 과정에 대한 정보 투명성을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높은 가격은 클린 푸드의 확산을 막는 주요 장벽으로 지적됐다.



연구에 참여한 리 스파크스(Leigh Sparks) 교수는 "소비자들은 천연 원료로 제조되고 첨가물이 없으며 유전자 변형이 되지 않은 식품을 선호한다"며 "이번 척도는 식품 업계가 소비자 요구에 맞춰 제품을 개발하고 마케팅할 수 있는 명확한 지침을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식물성 식품 산업에서 이 척도의 활용 가치가 높다는 분석이다. 식물성 식품은 흔히 '초가공 식품'으로 비판받아 왔으며, 소비자들은 복잡한 성분 구성과 과도한 가공 과정에 대한 우려를 표명해왔다.



CFC 척도는 건강성, 사용 용이성, 투명성을 강조하며, 복잡한 가공 성분에 의존하는 식물성 식품 제조업체들이 보다 단순하고 명확한 제품 라벨을 구현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연구진은 식물성 브랜드가 혁신과 단순성 간 균형을 유지하는 것이 핵심 과제가 되고 있으며, 성분의 천연성과 윤리적 조달 과정을 강조하는 것이 중요한 차별화 요소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스파크스 교수는 클린 푸드 시장이 성장함에 따라 소비자 신뢰를 유지하기 위해 더욱 명확한 규제 체계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에서 개발된 18개 항목의 CFC 척도는 앞으로 식품 라벨링과 제품 개발, 마케팅 전략의 실무적인 적용과 관련 후속 연구를 촉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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