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문관광단지는 올해 개장 50주년을 맞이한 국내 1호 종합관광단지로, 이번 사업은 단순한 조명 정비를 넘어 ‘빛의 도시 경주’로의 재도약을 겨냥한 체류형 관광 콘텐츠 확대에 방점을 찍고 있다.
총사업비는 국비·도비·시비 등 282억 원이며, 이 중 야간경관 개선에 180억 원(보조금 150억·공사 자체예산 30억)이 투입된다. 사업은 이달 내 착수해 오는 9월 말까지 완료될 예정이다.

핵심 장소인 보문호 호반광장에는 부활과 신라 왕실의 상징인 ‘알’ 형태의 16m 높이 조형물과 APEC 기념 3D 입체영상 시설이 설치된다. 숙소 주변은 황금빛 가로등·수목조명·볼라드로 장식되며, 경북문화관광공사 사옥(육부촌) 한옥 외벽에는 미디어파사드 연출이 도입된다.
보문호반길 2.3km 구간에는 조명 전면 교체가 진행되며, 진입부에는 “빛의 고리, 경주가 세계를 잇다”라는 메시지의 상징조형물도 설치된다. 신라교·신평교 경관조명, 포켓공원 조성, 공중화장실 리모델링, 헬기장 및 주차장 정비 등 주변 관광 인프라 개선도 병행된다.
또한 보행약자 편의를 위한 전용교량 신설, 산책로 미관 정비 등 접근성과 안전성 강화에도 중점을 두고 있다.
김남일 경북문화관광공사 사장은 “APEC 정상회의는 경북관광을 세계에 알릴 절호의 기회”라며, “보문단지를 밤에도 머물고 싶은 매력적인 공간으로 탈바꿈시켜 지역 관광산업의 지속 가능성을 높이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