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글로벌 수소경제... 탄소중립을 향한 수소의 비전과 도전“

[ 에너지데일리 ] / 기사승인 : 2025-05-19 04:43:00 기사원문
  • -
  • +
  • 인쇄
[에너지데일리 조남준 기자]글로벌 에너지 전환의 핵심 축으로 부상한 수소가 미래 에너지 시장의 판도를 바꾸고 있다. 탄소중립 실현과 에너지 안보 강화라는 과제를 동시에 안고 있는 국제사회는 수소경제의 확산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청정수소 생산과 국제 거래를 위한 정책과 인프라 구축이 빠르게 진행 중이다. 국제적으로 수소 시장은 2050년까지 약 12조 달러 규모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유럽연합(EU)은 약 2.5조 달러, 미국은 3.5조 달러, 아시아는 5.3조 달러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수소경제의 성장을 촉진하는 주요 동력은 탈산소화 및 에너지 전환이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세계 수소 수입·수출량은 2050년까지 약 6억 1,400만 톤에 달하며, 이 중 약 4억 2,000만 톤은 국제 시장을 통해 거래될 것으로 예측된다. 이에 따라 수소 수출국들은 자국의 수소 생산 역량을 키우고, 국제 시장에 적합한 규제와 인프라를 구축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글로벌 수소시장, 2050년까지 12조 달러 규모 성장

세계 각국은 수소 경제의 성장을 촉진하기 위해 다양한 보조금과 지원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수소 생산과 관련된 주요 프로그램은 경쟁입찰, 세제 혜택, 차액계약(CfD) 등 여러 형태로 진행되고 있으며, 각국의 정책은 재생에너지 수소 프로젝트와 관련된 투자를 적극적으로 유도하고 있다.

호주는 2023-2024년 연방 예산을 통해 AUD 20억 규모의 ‘수소 헤드스타트(Hydrogen Headstart)’ 프로그램을 발표, 대규모 재생에너지 수소 프로젝트를 지원하고 있다. 캐나다는 민간 부문의 대규모 전기차 충전기 설치 및 수소 인프라 구축을 위해 5억 캐나다 달러를 투입하는 프로그램을 시작했으며, 독일은 철강업체 탈탄소화를 위한 5억 5천만 유로의 직접 보조금을 제공하고 있다.

EU는 2022년 11월, 수소 관련 대규모 프로젝트에 30억 유로 규모의 투자를 발표하며, 혁신적인 수소 산업 응용 분야를 위한 지원을 확대하고 있다. 또한, 스페인은 재생에너지 수소 생산과 저장을 위한 전략적 프로젝트에 약 55억 유로의 지원을 승인했다.

미국은 2022년부터 청정 수소 허브 구축을 위해 최대 70억 달러를 지원하는 프로그램을 시작했으며, 일본은 재생에너지 기반 수소와 화석연료 기반 수소의 가격 차이를 해결하기 위해 차액계약(CfD)을 도입할 예정이다.

이와 같은 글로벌 정책들은 수소 경제 활성화와 탄소 중립을 위한 중요한 발판이 되고 있으며, 각국은 재생 가능 에너지원의 수소 생산과 관련된 프로젝트에 대한 지원을 통해 지속 가능한 에너지 전환을 가속화하고 있다.



수소 국제 거래와 공급망 구축: 글로벌 수소 경제의 가속화

전 세계 수소 경제가 빠르게 확대되며, 재생에너지 기반 수소의 생산과 국제 거래가 핵심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2030년 저탄소 수소 생산량이 약 3,800만 톤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며, 이 중 2,700만 톤은 수전해 방식의 그린 수소, 1,000만 톤은 CCS 기반 블루 수소가 차지할 것으로 보고 있다.

2050년까지 세계 수소 수입·수출량은 약 6억 1,400만 톤으로 성장할 전망이며, 이 중 4억 2천만 톤은 국제 교역을 통해 유통될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수소 거래를 위한 제도와 표준 마련도 본격화되고 있다. 수소에너지 글로벌 파트너십(IPHE)은 수소 생산 방식별 온실가스 배출량을 측정하는 ISO 197 국제 표준 제정을 추진 중이다. ‘Well-to-Gate’ 기준을 기반으로, 수소의 생산·무역에 대한 공통 규범을 마련하려는 노력이다.

호주, 미국, EU 등 11개국은 이 표준 개발에 참여하고 있으며, 각국은 무역 장벽과 세관 절차 등 국제 거래상 장애를 해소하기 위한 협의도 병행하고 있다.

WTO, 에너지헌장조약, EU FTA 등 기존 국제 규범과의 연계를 통해 수소 거래의 제도적 기반이 강화되면, 글로벌 수소 공급망 구축과 시장 확대가 한층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수전해 기술로 불붙은 청정수소 시장… 2030년 242GW 시대 연다"



청정수소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으며, 그 중심에는 GW(기가와트)급 수전해 설비 확대가 있다. 2023년에는 수전해 설비 용량이 전년 대비 최소 3배 이상 증가했으며, BloombergNEF에 따르면 호주, 중국, 인도, 스페인 등 여러 국가에서 대규모 프로젝트가 활발히 추진되고 있다.

중국에서는 국영기업 시노펙(Sinopec)과 CNPC, Ningxia Baofeng Energy Group 등이 1,600MW 규모의 수전해 프로젝트를 발주하면서 수전해 기반 청정수소 생산이 본격화되고 있다.

유럽연합(EU)도 2025년까지 수전해 설비 제조 용량을 현재보다 10배 늘려 17.5GW까지 확대하기로 수전해 제조업체들과 합의했다. 이에 따라 Bosch는 수전해 부품 개발에 5억 유로를 투자할 예정이며, 2030년에는 관련 부품 시장이 약 130억 유로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EU는 이러한 투자를 기반으로 2030년까지 연간 1,000만 톤의 청정수소를 생산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BloombergNEF는 2030년까지 전 세계적으로 약 242GW 규모의 수전해 플랜트가 구축되고, 이를 통해 연간 2,400만 톤의 수소가 생산될 것으로 예측했다. 이는 2022년 대비 약 120배에 달하는 성장이다. 주요 기술 제공업체로는 Longi Green Energy, John Cockerill, Plug Power, JMT Power, ThyssenKrupp 등이 있으며, 수요는 유럽, 미국, 중국을 중심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이처럼 기술 혁신과 대규모 생산 확대를 바탕으로 청정수소는 글로벌 수소 경제의 핵심으로 부상하고 있으며, 향후 세계 에너지 전환의 중추적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2030년 수소 38Mt 시대… 국제 거래 제도와 단가 경쟁 본격화"

전 세계적으로 수소 에너지의 공급망과 거래 체계는 점차 복잡해지고 있으며, 이는 국제적으로 중요한 경제적, 환경적 변화를 이끌어낼 것으로 기대된다. 수소의 글로벌 거래 활성화, 배관망 구축, 그리고 국제적 표준 마련은 지속 가능한 에너지 시스템으로의 전환을 더욱 가속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2023년 국제에너지기구(IEA)는 2030년까지 글로벌 수소 생산량이 38Mt에 이를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는 작년 대비 50% 증가한 수치로, 38Mt 중 27Mt는 수전해 기반 그린수소, 10Mt는 탄소포집 기술을 활용한 블루수소로 생산될 예정이다. 이처럼 재생에너지 수소 생산의 주요 기반이 그린수소와 블루수소로 나뉘어 있으며, 향후 수소의 경제적 경쟁력 강화를 위해 생산 단가의 지속적인 감소가 기대된다.

또한 수소 에너지의 국제 거래를 활성화하기 위한 제도적 기반이 마련되고 있다. 국제수소에너지파트너십(IPHE)와 ISO 197 국제 표준 제정 작업이 진행 중입니다. 수소의 생산 평가, 그린수소 인증제, 무역 규칙 등이 주요 논의 사항으로, 각국의 전문가들이 의견을 교환하고 있다.

주요 목적은 수소 생산 방법에 따른 온실가스 배출량 측정, 생산 방법 정의, 무역 장벽 해결 등이다. 이를 통해 국제적 공감대를 형성하고, 각국의 수소 전략을 수립하는 데 중요한 기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글로벌 수소 배관 5,000km 돌파… 2040년 유럽만 53,000km 전망"



유럽과 북미를 중심으로 수소 배관망이 활발히 구축되고 있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5,000km 이상의 수소 배관이 운영되고 있으며, 2035년까지 30,300km에 달하는 수소 배관이 운영될 것으로 예측된다.

특히, 유럽의 경우 EHBS 수소 배관 지도에 따르면 2030년에는 총 28,000km가 운영될 예정이며, 2040년까지는 53,000km로 확장될 것으로 전망된다.

H2MED 프로젝트는 스페인, 포르투갈, 프랑스, 독일 등이 참여하는 대규모 수소 배관 프로젝트로, 유럽 내 수소 거래와 유통망을 강화하는 중요한 프로젝트로 부각되고 있다. 네덜란드와 덴마크 등에서는 이미 수소 배관 건설이 시작되었으며, 2023년 말까지 일부 구간이 완공될 예정이다. 이는 수소를 다양한 산업과 가정에 공급하는 중요한 인프라로 자리 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 글자크기
  • +
  • -
  • 인쇄

포토 뉴스야

랭킹 뉴스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