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 빙그레, 비수기에도 1Q 냉동 선방…주주환원 ‘박차’

[ 더리브스 ] / 기사승인 : 2025-04-29 09:06:47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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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김현지 기자]
[그래픽=김현지 기자]




빙그레가 견조한 1분기 냉동류 매출을 기록할 전망이다. 1년 중 비성수기임에도 내수와 수출이 모두 선방하면서다.



냉장류는 국내 판매가 부진한 가운데 중국 수출도 약세다. 냉동 부문을 힘입고 빙그레의 1분기 수익은 고른 성장세를 보여줄 수 있게 됐다.



주주가치를 제고하기 위한 행보에도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추가로 자사주를 소각할 가능성이 높은 데다 주당 배당금도 올리고 있어서다.





냉동 제품, 비성수기에도 선방





IBK투자증권은 빙그레 냉동류와 기타 제품의 1분기 매출액이 127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4%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빙과의 판매량이 견조한 데다 상온 커피 및 더단백 제품이 판매 호조를 보이고 있다. 향후 고마진 제품을 중심으로 수출 비중도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계절적인 수요가 높아지는 2분기부터는 수익성이 추가로 개선될 가능성도 큰 상황이다. 한 해 매출의 약 60~70%를 차지하는 2·3분기는 빙과 성수기다.



지난해를 살펴보면 3분기 매출은 1·4분기를 합친 수치보다도 높게 측정됐다. 1분기의 경우 매출이 1년 중에서 상대적으로 적은 편인데도 올해는 선방에 성공한 셈이다.





냉장 부진…냉동이 견인한 1분기






빙그레. [그래픽=김현지 기자]
빙그레. [그래픽=김현지 기자]




냉동 제품보다 계절성을 크게 타지 않는 냉장 제품군은 1분기 판매 부진이 예상된다. 국내에서 흰우유, 요거트, 주스 등 품목 등이 예전만큼 매출을 올리지 못한 영향이 크다.



냉장 제품은 지난해부터 국내 매출 성장이 주춤한 모습이다. 빙그레의 지난해 냉장 제품 내수 매출은 전년 대비 1.4% 감소했다. 반면 수출은 26% 증가했다.



빙그레 냉장 수출 시장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중국은 약세를 보일 전망이다. 반면 미국·베트남은 견조할 것으로 기대된다.



주춤한 냉장류의 영향을 냉동 제품군이 상쇄하면서 빙그레의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모두 증가할 전망이다.



유안타증권은 빙그레의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익은 각각 3106억원, 21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2%, 1.7%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빙그레 관계자는 더리브스와 통화에서 “미국 교민 시장이 전 세계에서 가장 크고 사람도 많다”며 “미국 시장에는 냉장보다 냉동 제품이 위주로 수출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추가 자사주 소각 계획) 결정된 바 없어”





주주가치 제고에도 의지를 보여주고 있다.



빙그레는 주당 배당금을 지난 2022년(1500원)부터, 2023년(2600원), 지난해(3300원)까지 꾸준히 올렸다. 지난해는 전년 대비 무려 27% 뛰었다.



빙그레는 이사회에서 보통주 29만5538주에 해당되는 66억원 규모 자사주를 소각하기로 결의했다고 지난 15일 발표했다. 이는 전체 발행된 주식(985만1241주) 중 약 3%에 해당되며 오는 30일 소각 예정이다.



자사주를 추가 소각할 가능성도 나온다. IBK투자증권 김태현 연구원은 “지난해 11월 지주사 전환을 추진한 당시 자사주 100%에 대한 소각 계획을 발표한 점을 감안하면 지속적인 자사주 소각 가능성이 적지 않다”고 내다봤다.



빙그레는 지난해 11월 지주사로 전환하기 위해 인적분할 계획과 함께 자사주 전량을 소각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다만 인적분할 결정이 지난 1월 철회되면서 자사주 전량을 소각하겠다는 계획도 이행되지 못했다.



빙그레 관계자는 자사주 추가 소각 계획을 묻는 더리브스 질의에 “결정된 바가 없다”고 답했다.



박달님 기자 pmoon55@tleav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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