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국제뉴스) 김옥빈 기자 = 건설 수주 부진과 미분양 급증 등 부산 건설경기가 이중고에 직면한 가운데 최근 10년 새 최고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부산시에 따르면, 최근 시청 26층 회의실에서 도시혁신균형실장 주재로 '건설업 위기 극복 전문가-건설업계 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는 지난 2월에 열린 '지역 건설경기 활성화 방안' 회의의 후속으로, 건설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침체한 지역 건설경기의 활력을 높이기 위한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하고자 열렸다.
올해 2월 기준 전국의 건설 수주는 11조 3000억 원으로, 매년 2월 수주로는 최근 6년 중 최저치로 부진한 실적이다. 이에 따라, 건설 물량이 감소해 전국 건설업 고용자가 작년 5월부터 10개월 연속으로 감소하고 있다.
주택 분야의 경우, 부산의 '미분양'은 최근 5년 평균 대비 186% 급증했고, '준공후 미분양'은 최근 5년 대비 215% 급증해 최근 10년 중 최고 수준이다.
이날 회의에서 시는 △공공분야 및 민간건설사업 물량 확대 통한 건설산업 활성화 제고 △지역 하도급 참여율 제고 △건설업에 대한 금융지원 방안 등을 논의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공사비 현실화 △중소건설사업과 유지보수 건설공사에 중점을 둔 물량 확대가 추진돼야 한다고 건의했다. 하도급업체와 관련, 시기에 맞춰 진행해야 하는 공사가 대부분으로, 건설공사 조기 발주와 신속 집행은 공사 특성을 고려해 추진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문가들은 부산의 글로벌허브도시 조성에 맞춘 도시 재구조화와 함께, 공공과 민간이 협력한 대규모 건설사업의 추진을 강조했다. 또 미착공 중인 공사가 많은 점을 지적하며, 착공에 대한 지원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