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HN 권수연 기자) 주장 손흥민의 부상이 생각보다 좀 더 심하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토트넘 전담 영국 매체 '토트넘홋스퍼뉴스'는 19일(한국시간) "의학 전문가 라지팔 브라르 박사에 따르면 공격수 손흥민이 심각한 발 부상으로 인해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며 "브라르 박사는 높은 수준의 축구를 하는 동안 선수들이 받는 요구가 까다로운 수준이기 때문에 이런 부상은 다루기 까다롭다고 했다"고 전했다.
토트넘은 전날인 18일 열린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와의 24-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8강 2차전에서 합계 전적 2-1로 승리하며 기적적으로 4강에 올랐다.
그러나 주장 손흥민은 이 경기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발등 부상이 생각보다 심각해 경기에 뛸 수 없었던 것이다.


토트넘은 전날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에 의하면 손흥민은 독일 원정에 동행하지 않았다"며 "(손흥민은)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8강 2차전에 결장할 것"이라고 전했다.
토트넘은 공식 SNS 등을 통해 밝은 모습으로 훈련에 임하던 손흥민의 모습을 보여줬지만 끝내 결장이라는 비상을 전했다.
이제 쓰러진 것도 이상하지 않다는 의견이 다수 보인다. 손흥민은 올 시즌 초 근육 부상으로 인해 잠시 이탈한 외에는 쉬지 못하고 계속해서 뛰어왔다. 겨울 이적 시장에서 마티스 텔을 데려오기 전까지 그를 대체할 자원이 없었고, 주전 동료들이 모두 드러눕는 상황에서 휴식은 꿈도 꿀 수 없던 상황이었다.

하지만 유로파리그라는 매우 중요한 결전을 앞두고 끝내 발등 부상을 입었고 회복하지 못했다.
팀은 다행히 도미닉 솔랑케의 페널티킥이 득점으로 이어지며 4강에 올랐다. 그러나 주장으로써 가장 중요한 경기에 아쉽게 결장하게 된 손흥민이다. 토트넘은 카라바오컵과 FA컵에서 연달아 떨어졌고, 리그 순위도 15위에 그치며 우승할 수 있는 기회가 유로파리그 하나 뿐이다
손흥민은 최근 리그 경기인 울버햄튼전(4월 13일)부터 발등 통증을 호소했다. 그때부터 그는 명단에서 빠졌다. 그러나 당시까지만 해도 이를 유로파리그를 위한 체력 안배로 보는 시선이 더 많았다. 그러나 생각보다도 부상의 정도가 좋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브라르 박사는 '토트넘홋스퍼뉴스'와의 단독 인터뷰를 통해 "발에 부상을 입는 것은 항상 까다로울 수 있다"며 "그 부위는 상당히 복잡하고 축구를 하는 동안 발에 부하가 워낙 많이 걸린다. 매일 벌어지는 일이며 손흥민의 가용성은 그가 어떻게 치료에 반응하는지에 따라 달라진다. 유로파리그 4강을 고려한다면, 손흥민은 아마 다음 경기인 노팅엄 포레스트전에서도 뛰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매체는 이를 인용하며 "토트넘은 이미 의미가 없어진 프리미어리그 경기에서 손흥민을 기용하는 위험을 굳이 선택할 이유가 없다"며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 유로파리그에 출전하기 전까지 손흥민을 아껴쓰는 것이 낫다. 그의 리더십과 골 득점 능력, 수비를 돌파하는 능력은 필수적이다.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굳이 위험 감수를 할 필요가 없는 리그보다 유로파리그를 위해 손흥민의 건강을 보살펴야 한다"고 전했다.
한편 토트넘은 오는 5월 2일 오전 2시에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보되/글림트와의 유로파리그 4강 1차전을 치른다.
사진=게티이미지,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