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산=국제뉴스) 백승일 기자 = 충남 서산시가 낡고 비좁은 현 청사를 대신할 신청사 건립 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하고 있다. 시는 지난 3월 28일 신청사 건립 사업 보상설명회를 개최한 데 이어, 오는 4월 말 감정평가에 착수하며 사업 추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서산시는 2026년 하반기 착공, 2030년 개청을 목표로 신청사 건립 사업을 진행해 왔다. 1976년 준공돼 49년이나 지난 현 청사는 정밀안전진단 결과 D등급 판정을 받은 재난안전위험시설로, 건물 안전에 심각한 문제가 제기되어 왔다. 또한, 여러 부서가 분산 배치되어 업무 효율성이 떨어지고 시민들의 불편이 가중되어 신청사 건립의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되어 왔다.
이에 서산시 청사 입지 선정위원회는 심도 있는 논의를 거쳐 지난 2023년 6월 서산문화원 일원을 신청사 부지로 최종 선정했다. 이후 시는 지난해 6월 행정안전부 타당성 조사 완료, 같은 해 10월 충청남도 지방재정 투자심사 최종 통과 등 행정 절차를 순조롭게 이행하며 신청사 건립의 발판을 마련했다.
미래 지향형 복합청사로 건립될 신청사 사업은 단계별로 추진된다. 1단계로 서산문화회관을 유지한 채 서산문화원 일원에 신청사를 건립하고, 이후 부춘동 행정복지센터를 현 청사 동별관으로 이전할 계획이다. 2단계에서는 문화회관 이전 및 건립 타당성 조사 등의 행정 절차를 거쳐 석남동 일원에 조성될 예정인 (가칭)문화예술타운으로 문화회관을 이전하고, 현 서산문화회관 부지에는 시민들을 위한 휴식 공간인 광장을 조성할 예정이다.
시는 이미 타당성 조사 및 중앙재정 투자심사 과정에서 신청사 건립의 최대 층수를 확보했으며, 실제 층수는 향후 설계 공모와 기본·실시 설계 과정에서 주변 자연환경 및 스카이라인과의 조화를 고려하여 최종 결정될 방침이다. 특히 부춘산 공원 아래 조성되는 점을 감안하여 자연 친화적인 설계를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4월 말 진행될 감정평가는 서산시, 충청남도, 토지 소유자가 각각 추천한 3개의 감정평가법인을 통해 공정하고 투명하게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 감정평가는 신청사 건립 부지에 대한 보상 절차의 첫 단계로, 향후 원활한 사업 추진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