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서구, 주거 상향 지원사업 '100호 입주자' 탄생

[ 국제뉴스 ] / 기사승인 : 2025-03-18 14:49:46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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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국제뉴스) 김옥빈 기자 = 부산 서구의 주거 상향 지원사업으로 장기간 여관방을 전전하던 60대 미혼 남성이 100번째 공공임대주택 입주자로 선정돼, 쾌적한 보금자리에서 노후를 보내는 기쁨을 맛보게 됐다.

주거 상향 지원사업 100호 입주자 탄생 모습/제공=서구청
주거 상향 지원사업 100호 입주자 탄생 모습/제공=서구청

이 사업은 서구가 2022년 국토교통부 공모사업 선정과 함께 시작한 것으로, 고시원·여인숙·쪽방 등 최저 주거기준에도 못 미치는 공간에서 장기 거주하고 있는 주거 취약계층을 발굴·선정해, 공공임대주택에 거주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다.

제100호 입주자는 라면 끓일 공간도 없는 한 뼘 여관방에서 2년 넘게 월세 30만 원을 부담해 가며 거주해 온 기초수급자로, 사업 대상자로 선정되면서 방과 부엌 겸 거실, 화장실까지 갖춘 다세대주택에 새 보금자리를 갖게 됐다.

한국토지주택공사가 임대보증금을, 서구가 월세(주거급여)를 지원한 덕분으로 최장 20년간 이곳에 거주할 수 있게 됐다.

게다가 그는 입주 과정에서 이사 비용(40만 원)과 전자레인지·청소기·전기장판·이불 세트 등 입주 선물까지 받아 함박웃음을 지었다.

그뿐만 아니라 '100호 입주자'는 입주 이후 봄·가을 나들이, 요리 교실, 정리수납 교실, 집수리, 우리 동네 아는 사람 만들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된다.

서구와 사업 수행기관인 부산기독교 종합사회복지관의 밀착 지원을 통해 이웃과 단절되다시피 생활해 오면서 겪었던 우울감·무력감을 극복하고 자존감, 소속감, 자신감을 가지고 지역사회에 올바로 정착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되는 것이다.

이는 '100호 입주자' 뿐만 아니라 앞서 선정된 주거 상향 지원사업 대상자 99세대 모두에게 지원된 것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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