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국제뉴스) 김병용 기자 = 박준홍(용인대) 감독이 이끄는 일 덴소컵 한국대학축구선발팀이 결전지 일본행 비행기에 올랐다.
1972년 한·일 대학축구 교류와 화합 증진을 목적으로 한일대학축구정기전이 시작된 후 1972년 일본의 자동차 부품 회사 ㈜덴소사가 후원에 나서면서 덴소컵 한일대학축구정기전으로 대회 명칭 변경 후 올해로 24번째 정기전이 20일 오후 1시 일본 가와사키 도도로키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한국대학축구선발팀은 1972년 이후 19승 8무 16패로 역대 전적에서는 다소 앞서고 있으나, 덴소컵 명칭 변경 후 최근 경기에서 2022년 당시 안효연 감독이 이끄는 20회 선발팀이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홈경기에서 3-2로 극적 역전승을 이룬 후 내리 3연패을 당하며 8승 2무 10패로 열세로 이번 정기전에서 반드시 3연패을 끊고 한국대학추구 자존심 회복과 함께 도약의 계기 발판을 마련한다는 다부진 각오로 총력전에 나섰다.

박준홍호는 지난 8일부터 약속의 땅 통영에서 한일전 대비 훈련에 구슬땀을 흘렸다. 또한, 창원FC, 대구FC, 동명대와 세 차례 연습경기와 전술적 훈련을 병행하면서 다양한 전술적 점검과 선발라인업 구성에 중점을 둔 맹훈련을 진행했다.
한일전을 앞둔 한국대학축구선발팀 박준홍 감독은 본지와 인터뷰에서 “전체적으로 좋은 분위기 속에 훈련을 진행했다. 선수들도 그렇지만, 저를 비롯한 코칭스태프들의 각오와 열의가 크다”며 전했다.
옥석 가리기에 중점을 두었다는 박준홍 감독은 “사실 이번 정기전에 3-4학년 선수들 위주로 뽑았다. 선수들의 팀에서 경기 경험도 중요시했지만, 무엇보다 큰 무대의 동기부여와 기회 제공하는 측면이 더 강했다”면서 “소집 후 우선 선수들의 성향이나 강점 파악하는 데 중점을 두었고, 짧은 시간에 어떤 전술적인 부분을 준비하기보다는 선수들의 장점을 끌어내 조화를 이루는 것에 집중 훈련을 했다. 그러나 소속팀에서 몇 년간 함께 훈련한 선수들이 아니기 때문에 발을 제대로 맞추기엔 한계도 있어 아직도 부족한 부분도 많아 어려움이 큰 것은 사실”이라 고충을 토로했다.

이에 박준홍 감독은 “일본팀이 선수들의 기술적인 면이나, 체계화된 시스템으로 장시간에 걸쳐 철저하게 준비해 수준 높은 전력을 갖추었다”고 평가하면서 “우리 팀은 공격적인 부분은 일본대학선발팀에게 전혀 밀리지 않는 어느 정도 검증된 선수들로 구성되었다고 본다. 하지만 수비적인 부분에는 많은 시간을 들여 집중 훈련을 실시했다”면서 “이번 정기전에서 속도감 있는 축구를 하려 한다. 그래서 훈련 기간에 전방 압박과 빠른 역습을 위한 빠른 전환과 양 측면을 통해 상대 뒷공간을 노리는 패턴에 집중했다. 파이브백도, 쓰리백의 전술 형태 등 다양한 패턴을 k3 창원과 k2 경남과 연습경기를 통해 준비했던 전술적인 부분을 시도하면서 부족한 부분에 대해서는 선수들과 미팅을 통해 계속 보완하려고 노력했고 16일 동명대와 마지막 연습경기를 통해 최종 점검을 마쳤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다부진 각오도 드러냈다. 이에 박준홍 감독은 “사실 한국대학축구가 어려운 것은 사실이다. 이를 헤쳐나가는 것도 지도자로서 마땅한 사명이자 책무이다”며 “몇 년간 A대표팀이나 대학축구 한일전에서 3연패를 당하며 여러 많은 분들이 일본대학축구에게 안된다는 말씀들을 하지만, 어쩌면 이런 위기속에 한국대학축구가 더 높은 도약을 이루기 위해서는 우리 스스로을 진지하게 되돌아보고 느끼면서 반성도 하는 뜻깊은 계기로 더 노력한다면 대학축구가 지금보단 많은 성장과 발전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라고 소신을 밝혔다.
이에 박준홍 감독은 “박한동 회장 체제로 치르는 첫 한일전을 통해 한국대학축구도 무한한 잠재력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 많은 분들이 기대하시는 만큼 결과도 중요하겠지만, 내용면에서도 우리 한국대학축구의 당당한 경기력으로 저력을 보여주고 싶다”고 포부를 강하게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