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HN스포츠 박연준 기자) 한국 골프의 간판 임성재(25)가 다시 한번 PGA 투어 정상에 도전한다.
임성재는 오는 23일(한국시간)부터 나흘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토리파인스 골프 코스(파72)에서 열리는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총상금 930만 달러)에 출전해 분위기 전환을 노린다.
임성재는 지난 20일 종료된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에서 6언더파로 공동 91위를 기록하며 컷 탈락했다.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의 첫날 경기에서 무너진 것이 컸다. 임성재는 1라운드에서 더블 보기 2개와 보기 4개를 범하며 5오버파를 기록, 공동 152위로 추락했다. 이후 3라운드까지 11타를 줄이는 반전을 꾀했지만 초반 격차를 극복하기엔 역부족이었다.
임성재에게 이번 컷 탈락은 보기 드문 일이었다. 지난 시즌 그는 26개 대회 중 20번 컷을 통과하며 톱10에 8차례, 톱25에 14차례 이름을 올렸다. 올해 첫 대회였던 센트리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에서도 3위를 기록하며 좋은 출발을 알렸기에 이번 부진은 더욱 아쉽다.
임성재는 이번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에서 반전을 꿈꾼다. 이 대회는 그와 궁합이 좋기로 유명하다. 2022년 공동 6위, 2023년 공동 4위를 기록했던 만큼 좋은 기억이 많은 대회다.
임성재는 현재 PGA 투어에서 상금 3125만9508달러(약 459억 원)를 기록하며 한국 선수로는 최경주(3280만3596달러)에 이어 두 번째로 3000만 달러를 돌파한 선수다. 이번 대회에서 우승 상금 162만 달러를 차지하면 최경주의 기록을 넘어 한국 선수 통산 최다 상금 기록을 세울 수 있다.
또한, 세계 랭킹 20위로 한국 선수 중 가장 높은 순위를 유지하고 있는 임성재는 김주형(24위), 안병훈(25위), 김시우(69위) 등 후배 선수들과의 경쟁에서도 자존심을 지킬 필요가 있다.
임성재가 이번 대회에서 경계해야 할 선수는 제이슨 데이(호주)다. 데이는 이 대회에서 2015년과 2018년에 우승을 차지했으며, 톱10에 7번이나 이름을 올린 경험이 있다. 또한,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에서는 공동 3위에 오르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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