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경제신문=원선용 기자] 구로구가 구민의 안전하고 따뜻한 설 연휴를 지원하기 위한 ‘2025년 설날 종합대책’을 추진한다. 추진 기간은 1월 24일부터 2월 3일까지다. 구는 종합대책의 추진 방향을 △안전사고 예방 및 대응체계 확립을 통한 구민 안전 확보 △취약계층 특별 보호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통한 민생 안정 강화 △생활밀착형 대책 마련과 정보 제공으로 구민 생활 불편 해소로 정하고 구민 안전, 민생 안정, 교통 대책, 생활 불편 해소, 공직기강 확립 등 5대 분야에서 19개 세부 과제를 추진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1월 24일부터 31일까지 종합상황실을 운영, 연휴 기간 중 발생하는 분야별 상황에 신속히 대처하고 구민 불편 사항 해소에 나선다. 구는 이번 대책을 취약계층 지원과 지역경제 활성화 등 ‘민생’에 초점을 두고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대표적으로 저소득층 어르신 무료 급식은 지난해보다 23명 많은 1,367명을 지원하며, 민간기관을 통한 어르신 안전 확인 대상자는 1,399명으로 늘렸다.
구가 위문금을 전달하는 사회복지시설은 2024년 64개소에서 2025년 66개로 늘었고, 기초생활수급자와 저소득 독립유공자 위문금 지원은 약 9,100명으로 1년 전보다 1,000명가량 늘었다. 고독사 위험 가구에 전화 또는 직접 방문해 안부를 확인하는 대상자도 3,102가구로 확대됐다. 또 이번 설 명절부터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안부 확인 서비스와 고난도 사례관리 대상자 집중 점검(모니터링)을 시작한다.
설 대목을 앞둔 지난 16일에는 지역 상권 활성화를 도모하고자 올해 구로사랑상품권 총발행액 79억원 중 60억원을 조기 발행했다. 특히 이번 발행분에 한해 기존 5% 할인 구매 혜택에 5% 보상 환급(페이백) 혜택을 추가로 제공해 체감 할인 혜택을 높였다. 22~23일 구청 광장에서 열리는 직거래장터 참여 농가의 규모도 대폭 늘려 좋은 상품을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도록 했다.
구로구 관계자는 “구민 모두가 안전하고 따뜻한 설 연휴를 보내실 수 있도록 더 세심하게 챙기겠다”며 “주변의 어려운 이웃과 따뜻한 마음을 나누는 풍성한 명절 보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구가 발표한 ‘2025년 설날 종합대책’의 주요 내용을 살펴보면 아래와 같다.
◆ 구민 안전
먼저 연휴 기간 중 발생할 수 있는 사고, 화재 등 재난 상황에 대한 사전 예방과 관리를 철저히 하고 만일의 상황에 대비해 ‘재난현장 통합지원본부’의 운영 태세를 유지한다.
제설대책안전본부를 1월 24일부터 2월 3일까지 가동하며 강설량에 따라 단계별 비상근무를 실시, 제설 대책 근무 체계를 유지한다. 이와 함께 한파 종합상황실을 구성·운영하고 한파로 인한 피해가 없도록 실시간 한파 상황을 관리한다.
보건소 진료안내반은 1월 27일부터 2월 2일까지 24시간 응급진료를 안내한다. 1월 28일과 29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 사이에는 구로구보건소가 운영하는 비상진료반에서 기초 진료와 연휴 기간 문 여는 병원에 대한 안내를 받을 수 있다.
또 공동주택 4개 단지 14개 동과 옹벽 1개소를 비롯해 주택건설공사장(재건축 4개소, 재개발 2개소), 건축공사장 25개소, 재난취약시설물 36개소, 도로 및 도로시설물 등에 대한 안전을 점검하고 문제가 있는 경우 즉시 시정조치 명령을 내릴 방침이다.
인파가 몰리는 대규모 점포, 전통시장, 영화관, 공연·문화시설, 체육시설 등 다중이용시설과 건조한 겨울철 화재에 취약한 공원, 녹지, 산림, 하천 녹지는 종합적인 점검을 실시해 안전사고에 철저히 대비한다.
구민의 안전한 먹거리 공급을 위해 설 연휴 전 성수 식품 제조·판매업소 합동점검, 축산물 취급 업소 위생점검, 농·수산물 원산지 표시 이행 실태 점검 등을 실시한다.
◆ 민생 안정
연휴 전후 소외되는 이웃이 없도록 1월 21일부터 1월 31일까지 관내 종합사회복지관 3개소에서 설 명절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저소득·장애인 가구와 국가보훈대상자, 사회복지시설 등에 위문금을 전달한다.
취약계층별 맞춤형 지원을 강화한다. 1월 24일부터 2월 3일까지를 ‘집중 안부 확인 기간’으로 정하고 사회적 고립 위험 가구 등 3,102가구의 안부를 확인한다. 민간기관과 협력해 노인맞춤돌봄서비스 및 재가지원서비스 대상자 1,399명의 안전을 확인하며, 주민 등 지역 내 인적자원을 활용해 돌봄이 필요한 구민의 안부와 건강 상태를 살핀다.
이와 함께 어르신, 결식아동 등 취약계층이 명절에도 급식을 중단 없이 받을 수 있도록 하고, 노숙인 순찰조를 편성해 노숙인 취약지역 순찰을 강화한다. 16개 동 자원봉사협력단과 자원봉사캠프는 저소득 홀몸 어르신, 장애인, 청소년 등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봉사활동을 펼친다.
설 연휴 기간 물가안정을 위한 노력도 이어간다. 배추, 무, 사과, 돼지고기, 계란 등 농·축·수산물 16개 품목을 중점관리 품목으로 정하고 가격변동 추이 파악, 가격 인상업소 인하 지도 등에 나선다. 또 판매가격 표시, 단위가격 표시, 권장소비자가격 표시금지 등 각 품목에 대한 가격표시제 이행 점검을 통해 건전한 유통 질서 확립을 추진한다.
1월 22일부터 23일까지 구청 광장에서 열리는 설맞이 구로 한마당 장터에는 37개 자치단체, 53개 농가(업체)가 참여해 한우, 한과, 과일 등 지역별 우수 특산물 300여 개 품목을 저렴하게 판매한다.
아울러 전통시장 이용 활성화를 위해 구로시장, 남구로시장, 가리봉시장, 고척근린시장 등 구로구 내 전통시장과 골목형상점가의 제수용품 할인 행사, 경품추첨 행사 등을 지원한다.
◆ 교통 대책
1월 24일 오후 6시부터 31일 오전 9시까지 교통대책상황실을 운영해 구민의 귀성·귀경길 교통편의 증진에 나선다. 24일 오후 10시부터 다음 날 오전 2시까지 신도림역, 구로역, 구로디지털단지역 등 관내 주요 역사 인근에서 사업용 차량 법규 위반행위 특별 지도·단속을 실시하고 1월 24일부터 2월 3일까지 11일간 오전 10부터 오후 5시 사이 관내 전통시장 6개소 주변의 불법 주·정차 차량 단속을 한시적으로 완화한다.
◆ 생활 불편 해소
연휴 기간 중 쓰레기 적체 등 구민 불편 사항을 신속히 처리하기 위해 1월 25일부터 30일까지 청소상황실을 가동하고 같은 기간 항동구로자원순환센터 임시 적환장을 운영한다. 공무원, 환경미화원(직영, 대행업체) 등 총 680여 명의 청소 인력을 주요 거리 및 다중이용시설 부근에 집중적으로 배치해 깨끗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연휴를 보낼 수 있도록 한다.
연휴 기간 중 특정일에는 생활폐기물을 수거하지 않는다. 월·수·금 배출지역의 경우, 1월 29일에는 생활폐기물을 수거하지 않으므로 31일 오후 8시 이후에 배출할 수 있다. 일·화·목 배출지역은 1월 28일 배출이 금지돼 30일 오후 8시 이후부터 평소대로 생활폐기물을 배출하면 된다.
◆ 공직기강 확립
구청 전 부서와 보건소, 동주민센터, 산하 공단 및 재단을 대상으로 2월 7일까지 공직기강 확립 특별 점검을 실시한다. 금품·향응 수수 등 부정부패, 근무 태만, 품위 손상 행위 등을 집중적으로 점검하며, 적발 시 관계 규정을 적용해 엄중히 문책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