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HN스포츠 권수연 기자) 프로배구 우리카드가 삼성화재를 꺾고 3위와 거리를 더욱 좁혔다.
우리카드는 18일 오후 서울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24-25시즌 도드람 V-리그 남자부 경기 4라운드에서 삼성화재에 세트스코어 3-1(27-25, 25-22, 28-30, 25-17)로 승리했다.
삼성화재가 다소 맥없이 꺾인 4세트를 제외하고 세트당 접전이 펼쳐졌고 특히 3세트에서는 네 번의 듀스 끝에 30점을 넘기는 등 분투했다.
이번 승리로 우리카드는 11승10패, 승점 29점으로 3위 KB손해보험을 4점 차까지 따라갔다. 삼성화재는 7승15패, 승점 26점으로 5위다.
우리카드는 이 날 팀 블로킹에서 20-9로 압도적인 벽을 세웠으며 서브득점에서도 4-3으로 앞섰다. 부상으로 이탈했던 용병 두샨 니콜리치가 교체로 복귀했지만 무리시키지 않았다. 대신 알리가 27득점에 공격성공률 64.86%으로 맹활약했고 김지한 21득점, 이상현 14득점을 올렸다.
1세트부터 듀스 접전이 벌어졌다. 먼저 리드를 잡은 쪽은 막심의 공격화력이 불타는 삼성화재였다. 막심은 6-5로 앞선 상황에서 서브에이스를 터뜨리고 이어 백어택 득점까지 끌고 들어왔다. 여기에 파즐리 퀵오픈, 김준우 블로킹이 보태지며 기세가 좋았다. 우리카드 역시 김지한의 공격력을 내세워 맹렬하게 추격했다. 알리의 백어택이 점수를 2점 차로 좁혔고 파즐리 범실이 결정타가 됐다. 끈질기게 추격한 우리카드는 기어이 22-22 동점을 만들었다. 삼성화재는 범실로 땅을 쳤다. 25-25 듀스에서 김정호와 김호건이 연달아 범실하며 1세트 역전으로 내줬다.
우리카드의 집중력이 살아나며 2세트는 더욱 빠듯해졌다. 알리, 박준혁 등이 기세를 몰아 10-10 동점으로 끌었고 삼성화재는 상대 범실에 기대어 어렵게 점수를 내는 패턴이 이어졌다. 그러다 11-12로 1점 차 뒤쳐진 상황에서 막심-김준우-이시몬이 연달아 득점하며 반짝 역전이 이뤄지기도 했다. 하지만 우리카드는 기회를 놓치지 않고 13-14에서 연달아 4득점하며 판을 도로 뒤집었다. 이후 삼성화재는 끌려가는 모습을 보였고 막판 김지한이 2연속 득점으로 2세트까지 가져왔다.
영봉패를 허락할 수 없는 삼성화재는 3세트에서 이를 악물었다. 치열하게 초반 접전을 벌이다 파즐리 후위, 이시몬 서브득점으로 3연속 득점에 성공했다. 다시 우리카드의 공격이 끌고 삼성화재가 당기는 양상이 전개됐다. 우리카드는 중요한 순간 연속 범실에 발목을 잡혔다. 17-18로 1점 차 뒤쳐진 상황에서 이상현 서브 범실과 알리 공격범실이 한데 불거지며 삼성화재가 20점에 발을 디뎠다. 경기는 24-24 듀스까지 전개됐고 김지한, 이강원과 이시몬-파즐리가 득점을 보태며 양팀 진영에서 혈투했다. 결정타는 김지한의 네트 범실, 이후 박준혁의 속공 범실까지 터지며 삼성화재가 30-28로 3세트를 어렵게 반격했다.
그러나 3세트에서 크게 힘을 뺀 탓에 삼성화재는 4세트에서 더 이상 힘을 내지 못했다. 김지한이 펄펄 나는 동안 파즐리의 공격은 계속 막히기 시작했다. 8-8 동점 상황에서 알리가 3연속 득점하며 결정타를 때렸다. 삼성화재는 힘 빠진 범실에 사로잡혀 5점 차까지 밀려났다. 우리카드는 한번씩 터지는 중원과 윙의 공격 화력을 앞세워 삼성화재를 크게 따돌리고 가볍게 20점에 도달, 알리의 백어택으로 25-17 승리하며 경기를 마쳤다.
사진= KOV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