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인플루엔자(독감) 환자가 2016년 이후 가장 높은 유행 수준을 유지 중이다.
질병관리청의 16일 발표에 따르면, 2025년 2주 차(1월 5일∼11일) 독감 의심 환자는 인구 1000명당 86.1명으로, 전주 대비 13.7% 감소했다.
그러나 유행 정점은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예년 정점과 비교할 때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연령별로는 7∼12세 환자가 1000명당 149.5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13∼18세 141.5명, 19∼49세 110.0명, 1∼6세 83.4명 순이었다.
병원급 의료기관의 입원환자 수는 올해 2주 차에 1627명으로 전주(1468명) 대비 10.8% 증가했지만, 이는 외래환자 증가에 따른 것으로 코로나19 유행 이전 대비 낮은 수준이라고 질병청은 설명했다.
올해 2주 차 독감 바이러스 검출률은 55.0%로, 전주(62.9%) 대비 감소했으며, A(H1N1)pdm09와 A(H3N2) 두 가지 유형이 동시에 유행하고 있다. 현재 유행 중인 독감 바이러스는 이번 절기 백신주와 유사해 백신 접종을 통해 예방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질병청은 지난달 20일 인플루엔자 유행주의보를 발령했으며, 고위험군인 소아와 임산부는 독감 의심 증상으로 항바이러스제 처방 시 건강보험 요양급여를 받을 수 있다.
환자가 느끼는 독감 증상은 다양하게 나타날 수 있으며, 두통, 발열, 오한, 근육통 등의 전신 증상이 갑자기 발생하고, 목이 아프고 기침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다.
감기와 유사하게 발열이 없거나 호흡기 증상만 나타나는 경우도 있지만, 일반적으로 고열과 호흡기 증상을 함께 경험하게 된다. 방역당국은 예방 접종을 서두를 것을 강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