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눈으로부터 안전한 하남시, 전 시민 제설 동참 생활화

[ 국제뉴스 ] / 기사승인 : 2024-12-22 14:26:30 기사원문
  • -
  • +
  • 인쇄
▲미사3동 주민들이 지난 21일 오전 내집앞눈치우기 운동에 자발적으로 참여했다.(사진=하남시)
▲미사3동 주민들이 지난 21일 오전 내집앞눈치우기 운동에 자발적으로 참여했다.(사진=하남시)

(하남=국제뉴스) 강정훈 기자 = 하남시(시장 이현재)가 밤사이 내린 눈에 자발적으로 거리에 나온 시민들과 신속한 제설작업을 벌이면서 모두가 부러워할 만한 따스한 눈 치우기 문화를 만들었다.

잘 짜인 오케스트라의 연주처럼 내 집 앞을 넘어 마을 곳곳의 눈까지 정교하고 섬세하게 치운 시민들의 움직임은 한순간에 차갑게 얼어붙은 도시를 따스하게 물들였다는 평가다.

하남지역에는 지난 20일 오후 10시부터 21일 오전 8시까지 적설량 2.3㎝가 기록됐다. 하남시는 주요 도로의 순찰을 강화하고 1, 2차에 걸쳐 전 구간 제설제 살포(330t) 및 삽날 작업을 진행했다.

하남시 재난안전대책본부는 총 113명의 인력을 투입하고, 제설 트럭 20대와 14개 동 행정복지센터에 배치된 1t 트럭 14대를 활용해 밤새워 제설작업을 벌였지만 야속하게 눈은 멈추지 않고 계속 다시 쌓여갔다.

특히 골목길과 이면도로, 비탈길 등 취약지역은 제설작업을 완료하지 못하면 영하로 떨어진 기온에 빙판길로 변할 수 있었기에 더욱 많은 인력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이때, 마법 같은 일이 벌어졌다. 각 동 주민자치회와 통장단 등 유관단체, 미사1동에서 청결 활동을 펼치는 ‘미쓰Z’(미사 쓰레기 Zero), 위례동 환경개선에 앞장서는 ‘위례드림봉사단’을 비롯해 아파트 입주민, 마을 주민, 건물주, 상가 직원 등 관내 14개동에서 총 300여 명이 시민이 자발적으로 쏟아져 나와 제설작업에 동참한 것이다.

패딩과 목도리, 장갑 등으로 무장한 시민들은 이날 눈삽, 넉가래, 빗자루 등의 제설 도구를 손에 쥔 채 자신의 집 앞과 점포를 넘어 초등학교와 버스정류장, 경사로 등 공공장소의 눈까지 모두 치워나갔다. 빙판길에서 특히 더 큰 낙상사고를 당할 수 있는 아이와 어르신들의 안전을 배려한 행동이었다.

▲감일지구 주민 60여 명이 지난 21일 오전 내집앞눈치우기 운동에 자발적으로 참여했다.(사진=하남시)
▲감일지구 주민 60여 명이 지난 21일 오전 내집앞눈치우기 운동에 자발적으로 참여했다.(사진=하남시)

이현재 하남시장은 “개인이 직접 트랙터를 몰고 나와 마을 곳곳의 눈을 직접 치운 신장2동 사례를 비롯해 우리 주민들께서 보여준 성숙한 시민의식은 단순한 제설을 넘어 앞으로 우리 하남시가 이어나가야 할 하나의 공동체 문화로 주목받게 되었다”라며 “우리시는 앞으로도 민관 협력을 강화하는 적극적인 시정 운영을 통해 더욱 안전하고 행복한 하남시를 만들어나가겠다”라고 강조했다.

민영뉴스통신사 국제뉴스/kang690666@naver.com

  • 글자크기
  • +
  • -
  • 인쇄

포토 뉴스야

랭킹 뉴스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