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HN스포츠 박연준 기자) 1선발급 우완 선발 자원 2명을 영입하며 강력한 우승후보가 된 삼성 라이온즈다.
삼성은 6일 파나마 출신 외국인 투수 후라도와 계약금 30만 달러, 연봉 70만 달러를 포함해 총 100만 달러에 계약했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삼성은 투수 데니 레예스, 타자 르윈 디아즈에 이어 후라도까지 영입하며 새 시즌 외국인 트리오 구성을 마쳤다.
후라도는 지난 2년 동안 키움 히어로즈 소속으로 KBO리그 통산 21승 16패, 평균자책점 3.01, 이닝당출루허용률(WHIP) 1.13을 기록했다. 특히 2년 연속 KBO리그 투구이닝(374이닝)과 퀄리티스타트(QS) 부문 1위를 차지하며 뛰어난 활약을 보여줬다. 2023년에는 183⅔이닝, 2024년에는 190⅓이닝을 책임졌다.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도 강한 모습을 보였다. 후라도는 지난 2년간 대구에서 5경기에 등판해 3승 1패, 평균자책점 2.91을 기록하며 홈에서의 강점을 증명했다. 5가지 구종(포심, 투심, 슬라이더, 체인지업, 커브)을 활용한 다양한 투구와 2024시즌 KBO리그 땅볼 비율 3위(53.3%) 기록은 대구에서 더욱 빛을 발할 전망이다.
이어 삼성은 FA 시장에서 최원태를 4년 최대 70억 원에 영입하며 선발진 강화에 성공했다. 최원태는 계약금 24억 원, 연봉 34억 원, 인센티브 12억 원 조건으로 삼성 유니폼을 입게 됐다.
최원태는 2017년 이후 8년간 KBO리그 통산 3위에 해당하는 1073⅓이닝을 소화하며 선발 전문 투수로 자리 잡았다. 포심, 투심, 컷 패스트볼,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 등 6가지 구종을 안정적으로 던질 수 있는 제구력을 갖춘 투수로 평가받는다.
삼성은 후라도와 레예스의 외국인 원투펀치, 토종 에이스 원태인, 새롭게 합류한 최원태로 이어지는 4선발 체제를 구축했다. 여기에 좌완 이승현과 황동재, 백정현, 이호성, 최하늘, 이승민 등이 나머지 한 자리를 놓고 경쟁할 것으로 보인다.
구단은 “후라도와 최원태의 합류로 4선발까지 공고한 전력을 갖추게 됐다”고 자평했다. 최원태는 “명문팀에 입단해 정말 기쁘다. 이종열 단장님께서 많은 관심과 열정을 보여주셔서 감사드린다”며 “팀 우승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매 시즌 최소 150이닝 이상을 던지고 싶다”는 각오를 밝혔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키움 히어로즈,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