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PN’은 6일(한국시간) 소식통을 인용, 어슬레틱스가 우완 선발 루이스 세베리노(30)와 3년 6700만 달러(약 950억 원) 계약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지난 시즌까지 사용했던 연고지 오클랜드를 떠난 어슬레틱스는 새로운 연고지 라스베가스에 건설중인 신축 구장이 완공될 때까지 새크라멘토를 임시 연고지로 사용한다.
현재로서는 이곳에서 3년간 머물 예정인데 세베리노는 이 어수선한 시키 팀과 함께하게됐다.
그 동행은 조금 더 일찍 끝낼 수도 있다. 2년 뒤 FA 시장에 나올 수 있는 옵트아웃 조항이 포함됐다.
베이 에어리어라는 제법 큰 시장을 연고로 두고 있음에도 낙후된 구장 문제를 해결하지 못해 스몰마켓팀 취급을 받았던 어슬레틱스에게는 나름 통큰 투자다. ESPN은 이번 계약이 구단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FA 계약이라고 소개했다.
기존 기록은 2004년 에릭 차베스와 맺은 6년 6600만 달러 계약이었다.
외부 FA 영입만 놓고 보면 빌리 버틀러를 3년 3000만 달러에 영입한 것이 최대 규모였다.
세베리노는 메이저리그에서 9시즌 동안 172경기 등판, 65승 44패 평균자책점 3.81의 성적을 남겼다.
2017년과 2018년 두 차례 올스타에 선정됐고 2017년에는 사이영상 투표 3위에 올랐다.
2019시즌 옆구리 부상, 2020년과 2021년은 토미 존 수술 여파로 많은 경기에 나오지 못했고 이후에도 기복 있는 모습을 보여줬다.
2024시즌은 뉴욕 메츠에서 완벽하게 반등했다. 31경기에서 182이닝 소화하며 11승 7패 평균자책점 3.91 기록했다.
이같은 활약에 힘입어 다년 계약을 얻는데 성공했다.
그는 원소속팀 메츠의 퀄리파잉 오퍼를 거절했기에 어슬레틱스는 드래프트 지명권을 내놔야한다. 2025년 드래프트에서 세 번째로 높은 지명권을 포기해야한다. 반대로 메츠는 4라운드 이후 보상 지명권과 해외 아마추어 FA 보너스 풀 50만 달러를 받는다.
어슬레틱스는 이번 오프시즌 공격적인 전력 보강을 예고한 상태. 이번 계약을 통해 이말이 허언이 아님을 증명했다. 이들은 연봉 총액을 1억 달러 규모까지 끌어올릴 예정이다.
[피츠버그(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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