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는 1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파크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디비전시리즈 4차전 8-0으로 이겼다.
이 승리로 시리즈 전적 2승 2패 기록했다. 승부는 이틀 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5차전으로 이어진다.
다저스는 3회까지 매 이닝 득점하며 앞서갔다. 상위 타선부터 하위 타선까지 골고루 공격에 기여했다.
1회 무키 벳츠가 샌디에이고 선발 딜런 시즈 상대로 가운데 담장 넘기는 솔로 홈런을 때리며 앞서가기 시작했다.
2회에는 하위 타선이 판을 깔았다. 개빈 럭스의 볼넷 출루 이후 키케 에르난데스가 중전 안타로 1사 1, 3루 기회를 만들었다.
이어진 2사 1, 3루에서 오타니 쇼헤이가 우전 안타로 타점을 올렸다. 오타니가 이번 시리즈 타점을 기록한 것은 지난 1차전 동점 스리런 이후 처음.
상대 선발 시즈가 강판된 이후 벳츠가 구원 등판한 브라이언 호잉을 상대로 우전 안타를 때려 한 점을 더했다. 3회에는 맥스 먼시가 우익수 방면 2루타, 윌 스미스가 가운데 담장 넘기는 투런 홈런으로 5-0을 만들었다.
오타니는 이날 안타 한 개와 볼넷 2개로 세 차례 출루했다. 4회에는 주루 실력을 뽐냈다. 벳츠의 타구가 중견수에게 담장앞에서 잡히자 태그업으로 2루까지 진루했다. 이후에는 욕심이 앞섰다. 2루에서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의 내야안타 때 홈까지 노렸으나 홈에서 아웃됐다.
운이 따르지 않았다. 상대 3루수 매니 마차도를 맞고 튄 타구가 다시 3루심 마크 리퍼거를 맞으면서 마차도가 쉽게 잡을 수 있었고 홈에서 아웃됐다.
그사이 샌디에이고 타자들은 다저스 불펜과 승부에서 완패했다. 매 타석마다 바뀌는 상대 투수들의 공에 제대로 힘도 써보지 못하고 당했다.
저항이 전혀 없었던 것은 아니다. 2회와 3회, 그리고 5회 득점권에 주자를 보냈으나 불러들이지 못했다. 7회에는 제이크 크로넨워스가 3루타를 터트렸다.
그러나 득점과는 연결되지 않았다. 샌디에이고는 이날 득점권에서 8타수 무안타, 잔루 8개 기록했다.
다저스는 7회 다시 점수를 더하며 펫코파크를 정적에 빠뜨렸다. 1사 1, 3루에서 토미 에드먼이 완벽한 번트로 3루 주자를 불러들였고 럭스가 우측 담장 넘어가는 투런 홈런을 기록해 8-0까지 달아났다.
다저스는 여덟 명의 투수를 투입하며 말그대로 ‘불펜 게임’을 했다. 오프너 브레이저와 에반 필립스가 4아웃, 알렉스 베시아가 5아웃을 책임졌다.
샌디에이고 선발 딜런 시즈는 3일 휴식 후 등판이 결국 독이 된 모습. 1 2/3이닝 4피안타 1피홈런 1볼넷 1탈삼진 3실점 기록하며 패전을 안았다.
샌디에이고도 사실상 불펜 게임을 치렀다. 알렉 제이콥, 완디 페랄타, 마쓰이 유키 등 기회를 많이 얻지 못하던 투수들이 등판했다. 필승조 태너 스캇과 로베르트 수아레즈를 아낀 것은 나름대로 소득이었다.
[샌디에이고(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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