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 멋있다” 144승 트리오 호투에 자극, 13승 예비 FA 잠수함도 잘 던지고 싶다…‘ERA 8.44’ LG 징크스 떨쳐내나

[ MK스포츠 야구 ] / 기사승인 : 2024-10-06 08:40:01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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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멋진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는 생각을 늘 한다.”

이강철 감독이 이끄는 KT 위즈는 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2024 신한 SOL뱅크 KBO 포스트시즌 LG 트윈스와 준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2차전을 치른다.

시즌 막판 SSG 랜더스와 순위 결정전, 두산 베어스와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통해 최초의 기록을 계속 써 내려가고 있는 KT는 1차전을 잡으며 플레이오프 진출 확률 87.9%(29/33)를 잡았다.





포스트시즌 세 경기에서 선발 투수들의 호투가 눈부시다. 두산과 와일드카드 1차전 선발 윌리엄 쿠에바스는 6이닝 4피안타 무사사구 9탈삼진 무실점 승리, 2차전 선발 웨스 벤자민은 7이닝 3피안타 무사사구 6탈삼진 무실점 승리를 기록했다.

또한 LG와 준플레이오프 1차전 선발이었던 고영표도 하루 휴식 후 나와 4이닝 3피안타 2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를 펼치며 팀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2차전 선발은 엄상백이다. 올 시즌 29경기 13승 10패 평균자책 4.88을 기록 중이다. 5월 중순 한차례 로테이션을 거른 걸 제외하고는 꾸준하게 마운드를 지켰다. 올 시즌이 끝나면 데뷔 첫 자유계약(FA) 자격을 얻는다.

5일 만났던 엄상백은 “지금은 FA 생각을 하지 않는다. 그냥 마지막 이닝을 던진다고 생각하고 있다. FA는 시즌이 다 끝나고 생각해야 할 문제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지난 10월 1일 수원 홈에서 SSG와 5위 결정전에 선발 등판했던 엄상백은 1차전 선발 등판을 자청했다. 그는 “1차전이든 2차전이든 하루 더 쉰다고 달라지는 건 없다. 빨리 나가고 싶었다”라며 “힘들 수 있지만 어쩔 수 없는 거 아닌다. 타이브레이커, 와일드카드에서 한 번이라도 지면 끝인 상황이었다. 1차전도 대기를 한다”라고 했다. 엄상백은 1차전에 등판하지 않았다.

KT는 선발 투수들이 중심을 잡아주면서 많은 득점을 내지 않고도 승리를 가져오고 있다. 와일드카드 1차전 4점, 2차전 1점 그리고 준플레이오프 1차전 3점이었다. 그러면서 세 경기 실점은 단 2점에 불과했다.

엄상백은 “투수들이 던지는 모습을 보면서 ‘와~멋있다’라는 생각을 했다. 나 역시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 모르겠지만 팬들에게 멋진 모습을 보여주고 싶은 마음이 크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엄상백은 올 시즌 LG전 성적이 좋지 않다. 2경기 1승 1패 평균자책 8.44. 6월 23일 5이닝 5피안타(1피홈런) 2사사구 4탈삼진 2실점 승리, 8월 30일 5.2이닝 11피안타(2피홈런) 2사사구 4탈삼진 8실점 패전을 기록했다.





엄상백은 아직 포스트시즌 승리가 없다. 준PO 통산 2경기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4.50, PO 통산 2경기 승패 없이 평균자책 6.75, 한국시리즈 통산 1경기 1패 평균자책 6.75만을 기록했을 뿐이다.

LG전 징크스 탈출과 함께 자신의 포스트시즌 통산 첫 승도 가져올 수 있을까.

[잠실(서울)=이정원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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