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재방송된 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이하 '꼬꼬무')에서는 '황제의 비밀특사'라는 주제로 대한제국의 독립을 위해 싸웠던 헤이그 특사들의 이야기가 전해졌다.
특히, 아흔을 바라보는 한 노부부가 사비를 털어 지켜내고자 한 드 용 호텔에 대한 이야기는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주었다.
1907년, 고종 황제는 일본의 압박에 맞서 대한제국의 주권을 회복하기 위해 세 명의 특사를 파견했다.
이준, 이상설, 이위종이 그 주인공으로, 이들은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열린 만국평화회의에 참석하여 을사늑약의 부당함을 알리기 위해 긴급하게 출발했다.
그러나 이들은 초청 명단에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회의에 참석조차 할 수 없는 상황에 처했다. 일본의 지배력이 이미 강대국들 사이에서 인정받고 있었기 때문에, 이들의 외침은 무시당하게 되었다.
노부부가 지켜내고자 한 드 용 호텔은 헤이그 특사들이 기거했던 역사적인 장소이다. 이들은 이 호텔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이를 기념하기 위해 호텔을 인수하여 기념관으로 운영하고 있다.
부부는 매일 아침 암스테르담에서 기차를 타고 기념관으로 출근하여 태극기를 게양하고, 저녁에는 다시 암스테르담으로 돌아가는 일상을 이어오고 있다.
이들은 조국의 역사와 독립을 기억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으며, 건강이 허락하는 한 이 일을 계속하겠다고 다짐하고 있다. 부부는 "나라를 위해, 역사를 위해 이런 일을 하다가 갔다고 하는 게 우리로서는 가장 큰 보람이다"라고 밝혔다.
노부부의 이야기는 단순히 과거를 기억하는 것을 넘어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의 의무와도 연결된다. 역사를 잊지 않고 기억하는 것은 후대에게 중요한 교훈과 사실을 전달하는 길이며, 이는 우리가 꼭 지켜야 할 의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헤이그 특사와 노부부의 이야기는 과거의 아픔을 기억하는 것뿐만 아니라, 현재와 미래를 위한 중요한 교훈을 제공한다. 역사 속의 중요한 사건들을 잊지 않고 지켜내는 것이 우리 모두의 책임임을 다시금 상기시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