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높아지며 엔캐리 트레이드 청산 우려가 다시금 부각되고 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9월부터 금리 인하를 시작할 가능성이 지배적이다. 특히 일본은행(BOJ)도 연내 최소 한 차례 금리를 올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엔캐리 트레이드는 금리가 낮은 일본에서 자금을 빌려 금리가 높은 국가에 투자하는 차익 거래로, 최근 세계 증시의 변동성 확대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 시장은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 인하 확률을 100%로 반영하고 있다. 이는 9월 FOMC에서의 금리 인하를 사실상 확정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와 함께 일본의 금리 추가 인상 전망도 커지고 있다.

국제금융센터는 최근 ‘글로벌 주요 리스크’에 엔캐리 트레이드 청산을 새롭게 편입했다.

김위대 국제금융센터 경제리스크분석부장은 “추가적인 미·일 금리차 축소와 엔화 강세 등이 예상되어 피투자국 자산 시장에서 포트폴리오 조정 수요가 증가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현재로서는 지난 8월과 같은 엔캐리 자금의 급격한 청산 가능성은 낮을 것이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다만, 전문가들은 엔캐리 트레이드 청산 과정에서 증시 변동성이 다시 확대될 가능성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고 지적한다.

이처럼 미국과 일본의 금리 정책 변화가 글로벌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으며, 투자자들은 신중한 대응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16일(한국시각) 엔 달러 환율이 달러당 140원선 하회하며 1년 2개월래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