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건뉴스=김민정 기자] 성인 중 잇몸질환을 앓는 환자가 증가하는 추세다. 치주염 등의 잇몸질환은 중년 이상에서 주로 발생하는 편이나, 구강 관리를 제때 하지 않고 음주와 흡연, 스트레스 등 여러 요인이 작용하면 젊은 연령층에서도 잇몸염증이 악화되는 경우가 발생한다.

잇몸질환은 초기인 치은염일 때는 통증이나 큰 불편함이 없으며, 진행 속도가 더딘 편이다. 치은염의 증상으로 양치 시 출혈이 발생하거나 잇몸이 붉어지고 붓는 증상이 나타나는데 이때 스케일링등 잇몸처치를 받으면 좋은 효과를 볼 수 있다.

하지만 치은염 단계에서 적절히 치료되지 않으면 치주염으로 증상이 악화된다. 치주염은 잇몸 깊은 곳까지 치석과 이물질이 쌓이며 잇몸뼈에도 염증이 생기는 단계로, 스케일링 이후 별도의 잇몸치료(치근활택술, 치주소파술)를 진행해 잇몸 건강을 회복해야 한다. 증상을 방치하면 잇몸뼈가 흡수되고 심하면 치아 보존이 어려워 발치해야 할 수 있게 된다.

그런데 일반인들이 잘 알지 못하는 술식으로 잇몸치료와 발치 단계사이에 한 단계가 더 있다. 바로 잇몸 수술이다.

물론 이미 치주염이 오랜 기간 진행돼 잇몸뼈가 전부 흡수된 경우에는 발치 후 임플란트를 해야 할 수 있으나, 잇몸뼈가 부분적으로 일부만 녹은 편이라면 자연치아를 살리는 잇몸뼈 재생술인 엠도게인 같은 잇몸 수술을 고려해볼 수도 있다.

엠도게인은 치주 인대 재생 유도제로, 손상된 잇몸과 치조골을 재생하는 데 도움을 주는 치료제다. 치주 조직 세포의 재생을 돕는 특수한 단백질로 구성돼 있어 치아를 붙잡는 치주 인대 형성에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 다만 잇몸뼈가 많이 녹아 치아가 제법 흔들릴 정도라면 큰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

이는 치아 수명을 늘리는 것을 목표로 하며, 잇몸을 튼튼하게 개선시켜 치아를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따라서 치주 질환이 많이 진행됐다면 잇몸 속 깊은 곳까지 쌓인 치석을 제거하는 잇몸수술과 함께 이 엠도게인 도입을 통해 치아를 더 오래 보존할 수 있다.

서산 더센트럴치과 허원범 원장은 본지와의 서면인터뷰에서 “치주질환은 평소 자기관리가 가장 중요하며, 문제가 생겼다면 조기에 치료해야 상태를 빠르게 개선할 수 있다. 또한 잇몸뼈가 녹았다면 치아가 더욱 흔들려 발치해야 하기 전에 엠도게인 등의 잇몸수술을 하는 병원을 찾아 치아를 보존하는 방안도 고려해봄직하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