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라조빅은 8월 1일 광주 KIA전에서 선발 등판해 6.2이닝 102구 4피안타 5탈삼진 3사사구 무실점으로 팀의 1대 0 승리에 이바지했다.
이날 두산은 1회 초 2사 만루 기회에서 강승호의 헛스윙 삼진으로 선취 득점에 실패했다. KIA도 3회 말 1사 2루 기회에서 박정우와 최원준이 범타에 그치면서 아쉬움을 삼켰다. KIA는 5회 말 1사 1, 2루 기회에서 김태군의 병살타가 나와 또 득점을 못 만들었다.
두산은 6회 초 행운의 선취 득점에 성공했다. 1사 1루 상황에서 강승호의 병살타성 투수 앞 땅볼이 나왔지만, 상대 투수 네일의 2루 송구에서 나온 상대 2루수 포구 실책이 나왔다. 그리고 공이 뒤로 흐른 사이 중견수 3루 송구 실책까지 연결되면서 3루 주자 홈인이 이뤄졌다.
두산은 7회 말 2사 1, 2루 위기에서 이병헌을 마운드에 올렸다. 이병헌은 대타 최형우를 중견수 뜬공으로 잡고 발라조빅의 승리 요건을 지켰다. 이후 두산은 8회 초 2사 만루 기회에서 정수빈이 투수 뜬공에 그쳐 달아나지 못 했다.
두산은 8회 말 이병헌이 연속 볼넷을 내주면서 무사 1, 2루 위기에 처했다. 하지만, 두산은 상대 희생 번트 실패로 아웃 카운트 하나를 쉽게 올렸다. 그리고 마무리 투수 김택연이 5아웃 세이브를 위해 마운드에 올랐다. 김택연은 김도영과 소크라테스를 모두 헛스윙 삼진으로 잡고 실점을 막았다.
김택연은 9회 말 마운드에도 올라 2사 1, 2루 위기에서 한 점 차 리드를 지키고 시즌 12세이브 달성과 함께 주중 시리즈 스윕을 확정했다.
경기 뒤 두산 이승엽 감독은 “선발 투수 발라조빅이 팀 합류 뒤 최고의 투구를 보여줬다. 영입할 때 기대했던 모습을 보여준 하루였다. 첫 승을 진심으로 축하하며 남은 시즌에도 오늘같은 투구를 기대한다. 뒤이어 등판한 불펜 투수들도 한 점차 리드를 잘 지키면서 연승을 완성했다. 특히 마무리 투수 김택연에게 박수를 보낸다. 근소한 리드의 부담스러운 상황에서도 특유의 담대한 투구로 세이브를 기록했다. 야수들도 놀라운 수비 집중력을 보여주며 투수들의 부담을 덜어줬다”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어 이 감독은“어제와 오늘 경기 흐름은 달랐지만 팬들의 응원은 한결같았다.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홈에서도 좋은 경기 보여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전했다.
KBO리그 데뷔 첫 승을 달성한 발라조빅은 “KBO리그 첫 승을 기록해 당연히 기분 좋다. 앞선 등판에서는 실수가 있었다. 처음 상대하는 타자들이라 어떻게 승부할지 생각하고 분석하는 게 어려웠다. 그보다는 내가 자신 있는 공을 던지는 쪽으로 교정한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선발 투수로서 체력은 확실히 좋아졌다. 하지만, 아직 100%는 아니다. 선발 투수에게는 다양한 구종이 필요한데 아직은 수정 중인 단계”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발라조빅은 “득점 지원이 많으면 투수 입장에서 편할 수는 있지만, 오늘 내 등 뒤 모든 야수가 수비에서 좋은 활약을 보여줬다. 그 덕분에 1대 0 스코어로 승리할 수 있었다. 첫 승이 가장 어렵다고 하는데 그걸 달성했다. 꾸준히 좋은 투구를 하는 것이 목표다. 지금보다 더 좋아질 수 있도록 수정하고 보완하겠다”라고 힘줘 말했다.
[광주=김근한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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