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인구 80%, 강력한 기후 변화 대응 필요하다 느껴

[ 비건뉴스 ] / 기사승인 : 2024-07-08 17:32:46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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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건뉴스=최유리 기자] 기후변화로 인한 이상기후를 실감하는 나날이 지속되면서 전 세계인들이 자국 정부가 보다 적극적인 기후변화 대응을 펼쳐줄 것을 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UN 개발 프로그램(UNDP)이 의뢰하고 영국 옥스퍼드 대학교와 GeoPoll이 함께한 ‘2024년 국민 기후 투표(Peoples' Climate Vote 2024)’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80%의 사람들이 정부가 기후 위기에 대처하기 위해 더 강력한 조치를 취하기를 원한다고 답했다.



이들은 전 세계 인구의 87%를 차지하는 77개국, 87개 언어를 사용하는 7만 3000명 이상의 사람들에게 기후변화에 대한 15가지 질문을 실시했다. 질문은 사람들이 기후 변화의 영향을 어떻게 경험하고 있는지, 그리고 세계 지도자들이 어떻게 대응하기를 원하는지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도록 고안됐다.



조사에서는 미국과 러시아의 66%, 독일의 67%, 중국의 73%, 남아프리카공화국의 77%, 그리고 남아프리카공화국의 77%에 이르는 세계 최대 온실가스 배출국 20개국에서 보다 강력한 기후 조치를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도, 브라질 85%, 이란 88%, 이탈리아 최대 93%였다.



5개 주요 배출국(호주, 캐나다, 프랑스, ​​독일, 미국)에서는 여성이 자국의 약속을 10~17% 강화하는데 더 선호했다. 이러한 격차는 독일에서 가장 컸으며, 여성이 남성보다 더 많은 기후 조치를 원할 가능성이 17% 포인트 더 높았다.



아킴 스타이너(Achim Steiner) UNDP 행정관은 “국민의 기후 투표는 크고 명확하다. 세계 시민은 지도자들이 서로의 차이를 초월하고, 지금 행동하고, 기후 위기에 맞서 싸우기 위해 대담하게 행동하기를 원한다”라면서 “전례가 없는 이번 조사 결과는 정말 놀라운 수준의 합의를 보여준다. 우리는 지도자들과 정책 입안자들이 특히 국가들이 차기 기후 행동 서약, 즉 파리 협약에 따른 '국가 결정 기여'를 개발함에 따라 이에 주목할 것을 촉구한다”라고 전했다.





이번 조사에서는 화석연료에 대한 견해도 살펴볼 수 있었다. ​​화석 연료로부터의 빠른 전환을 선호하는 전 세계 대다수의 72%가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이는 석유, 석탄, 가스의 상위 10대 생산국에 해당되며 나이지리아의 89%부터 미국의 54%에 이르는 대다수가 포함됐다. 다만 전 세계적으로 7%의 사람들만이 자신의 국가가 화석연료로부터 전환을 해서는 안 된다고 답했다.



스타이너 행정관은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수천억 달러의 화석 연료 보조금이 에너지 전환을 인위적으로 늦추고 있으며 왜곡된 시장에 의해 의도적으로 저지되고 있다”라면서 “그러나 우리는 확실히 화석연료의 정점에 도달하고 있으며 재생 에너지의 기하급수적인 성장률을 보고 있다. 대중이 궁극적으로 원하는 것은 의심할 여지 없이 순제로 전환 방향을 가리키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 밖에도 조사대상의 78%는 1970년 이후 전 세계적으로 200만 명의 목숨을 앗아간 극한 기후로 인해 위험에 처한 사람들을 더 많이 보호하기를 원한다고 답했다. 여기에는 복원력 있는 인프라에 대한 투자, 자연 보호 및 복원, 조기 기후 경고 제공, 대처 방법에 대한 교육이 포함된다. 실제로 훨씬 더 많은 사람들(79%)이 부유한 국가가 취약한 국가로 하여금 기후 변화의 영향에 적응하고 완화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기를 원하고 있었으며 여기에는 G20 국가 국민의 74%가 포함됐다.



이에 캐시 플린(Casie Flynn) UNDP 기후변화 담당 글로벌 이사는 이번 설문조사가 기후변화에 대응은 전 세계인의 공통적인 요구가 되고 있다는 강력한 증거라면서 정부가 파리 협정을 달성하기 위한 적극적인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전했다. 그는 “세계 지도자들이 2025년까지 파리 협정에 따른 다음 약속을 결정함에 따라 이러한 결과는 전 세계 사람들이 대담한 기후 행동을 지지한다는 부인할 수 없는 증거다. 향후 2년은 국제 사회로서 온난화를 1.5도 미만으로 유지하는 데 있어 마지막 남은 기회다”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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