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회 악몽’ 실책-안타-안타-스리런-뜬공-땅볼-안타-안타-안타-볼넷-땅볼…ERA 4월 1.80→2G 12.46, 1차지명 좌완이 흔들린다

[ MK스포츠 야구 ] / 기사승인 : 2024-05-30 00:40:02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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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이닝 12피안타 8실점(6자책). 선발 투수로 전향한 이후 최악의 투구 내용을 보였다.

삼성 라이온즈 좌완 투수 이승현은 29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에 선발 등판했으나 3이닝 12피안타(1피홈런) 1사사구 2탈삼진 8실점(6자책) 난조를 보이며 패전의 멍에를 썼다. 시즌 3승 3패 평균자책 4.67.

이날 이승현은 1회부터 실점을 하며 출발했다. 고영우를 삼진으로 돌렸으나 로니 도슨에게 안타를 내준 후, 김혜성을 삼진으로 넘겼으나 도슨이 도루로 2루 베이스를 훔쳤다. 이어 이주형의 1타점 적시타가 나왔다.





2회를 깔끔하게 삼자범퇴 이닝으로 돌렸지만 문제는 3회였다. 악몽이었다.

출발부터 류지혁의 송구 실책이 나왔다. 이후 고영우의 안타에 이어 도슨의 안타 때 2루에 있던 박수종이 홈을 밟았다. 정민태 투수코치가 마운드에 올라와 한 번 흐름을 끊고자 했지만 키움 타자들의 방망이는 식을 줄 몰랐다. 김혜성의 안타에 이어 이주형의 스리런이 터지며 이승현을 계속 흔들었다.

최주환을 3루 플라이, 김휘집을 투수 땅볼로 처리하며 안정감을 찾는듯했지만 다시 주성원과 김재현의 연속 안타를 시작으로 박수종에게 1타점 적시타, 고영우에게 볼넷을 내주며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다행히 도슨을 1루 땅볼로 처리하며 더 이상의 실점은 허용하지 않았다.

그러나 4회를 넘기지 못했다. 김혜성과 이주형에게 연속 안타, 그리고 최주환의 1타점 적시타로 또 고개를 숙여야 했다.



결국 삼성은 투수 교체를 택했다. 이호성이 올라왔다. 다행히 이호성이 추가 실점을 허용하지 않으면서 이호성의 실점은 더 이상 올라가지 않았다.

올 시즌을 앞두고 필승조에서 선발로 전향한 이승현. 4월 3경기 2승 1패 평균자책 1.80으로 호투했다. 5월 들어서도 5월 9일 대구 KIA 타이거즈전 6이닝 3피안타 3볼넷 3탈삼진 2실점(1자책)으로 데뷔 첫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3자책점 이하)를 기록했다. 5월 17일 대구 한화 이글스전에서도 5이닝 5피안타(1피홈런) 3볼넷 4탈삼진 2실점을 기록하며 시즌 3승을 챙겼다.

하지만 이날 경기 포함 최근 두 경기는 난조다. 5월 23일 대구 KT 위즈전에서 5.2이닝 9피안타 2사사구 6탈삼진 6실점을 기록한 데 이어, 이날 3이닝 12피안타(1피홈런) 1볼넷 2탈삼진 8실점(6자책)이라는 최악투를 보였다. 어느덧 시즌 평균자책은 4.67, 5월 평균자책은 6.86이다.

최근 두 경기 전까지 라팍에서 4경기 평균자책 1.29로 좋았다. 박진만 삼성 감독도 “이승현은 바로바로 승부를 한다. 제구도 좋고, 커맨드도 좋아졌다. 홈에서 적극적으로 피칭을 하다 보니 좋은 결과가 나온다. 다른 투수들도 보고 배울 건 배워야 한다. 구위를 믿고 자신 있게 던진다”라고 극찬을 아끼지 않은 바 있는데, 이승현이 흔들리고 있다.



다음 등판은 어떨까.

이정원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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