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펜, 더 잘해야 한다!” 이틀 연속 역전패, 피츠버그 감독은 분노했다 [MK현장]

[ MK스포츠 야구 ] / 기사승인 : 2024-05-24 05:24:03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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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정에서 분노를 느낄 수 있었다. 이날 데릭 쉘튼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감독은 분노를 숨기지 못했다.

쉘튼은 24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니아주 피츠버그의 PNC파크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홈경기를 6-7로 패한 뒤 가진 인터뷰에서 격앙된 목소리로 “걱정이다. 우리 불펜진은 더 잘할 필요가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더 잘할 필요가 있다’는 표현은 안 좋은 상태를 질책하는 완곡한 표현이다. 한마디로 현재 불펜진에 대한 불만을 드러낸 것.



이날 경기 내용을 돌아보면 감독의 분노를 충분히 이해할 만하다. 선발 폴 스킨스가 6이닝 6피안타 1볼넷 3탈삼진 1실점 기록했고 타선이 4회 조이 바트의 만루홈런 포함 홈런 3개로 6점을 뽑아줬음에도 불펜이 이를 지키지 못했다.

이틀 연속 만루홈런이 나왔음에도 이기지 못했다. 상대 샌프란시스코가 두 경기 연속 4점차 이상 뒤지고도 역전한 것은 1998년 4월 이후 처음이다. 그만큼 당하는 입장에서 충격적인 패배였다.

쉘튼은 “어제는 5-1, 오늘은 6-2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우리 불펜은 더 좋아져야 한다. 이런 경기는 이겨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투수들이 돌아가며 부진한 것이 문제다. 전날 아롤디스 채프먼이 전혀 제구가 되지 않았다면 오늘은 믿을만한 불펜중 한 명이었던 헌터 스트래튼이 8회 무너졌다.

쉘튼은 “패스트볼이 너무 많이 가운데로 몰렸다. 지금 우리 불펜을 보면 패스트볼이 너무 많이 가운데로 몰리고 있다. 그렇게 할 수는 없다”고 질타했다.

팀의 젊은 에이스 재러드 존스와 스킨스가 이틀 연속 퀄리티 스타트를 끊어줬음에도 이기지 못했기에 절망감은 배가 된다.

쉘튼은 “절망스럽다. 아주 절망스럽다. 이런 경기는 마무리를 해야한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불펜의 부진은 보통 타선의 부진과 연관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지난 두 경기는 4점차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는 점에서 아쉬움이 남는다. 타자들이 할 일을 해줬음에도 리드를 지키지 못했기 때문.

쉘튼도 “타선이 초반에 기회를 날렸지만, 우리는 계속해서 싸웠고 완충 장치까지 마련해줬지만,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며 재차 불펜의 분발을 촉구했다.

타선도 모두가 잘한 것은 아니었다. 7번 1루수로 출전한 라우디 텔레즈는 이날 관중들의 야유를 한 몸에 받았다. 2회 1사 3루에서 한가운데 오는 공을 놓쳐 루킹삼진으로 물러나고 4회에는 1사 만루에서 좌익수 뜬공에 그쳤다. 그렇게 4타수 무안타 침묵했다. 쉘튼은 텔레즈에게도 “나아질 필요가 있다”고 일침을 가했다.

한편, 피츠버그는 이날 경기전 타격 부진에 시달리고 있던 주전 중견수 잭 수윈스키를 트리플A로 내려보냈다.

쉘튼은 “꾸준함을 보고 싶다. 그가 메이저리그에서 뛰어온 모습을 봐왔고, 올해 내 생각에는 패스트볼에 너무 많이 당하고 있는 모습이다. 그는 우리 팀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선수고, 그가 다시 좋은 모습을 보이게 할 필요가 있다”며 그를 강등시킨 배경에 관해 설명했다.

[피츠버그(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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