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최고 언론 “박항서 외면 한국, 화를 자초” [2026월드컵 예선]

[ MK스포츠 축구 ] / 기사승인 : 2024-03-04 08:00:40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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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랭킹 22위 대한민국이 대표팀 임시 감독으로 박항서(67)를 고르지 않아 어려운 길에 스스로 들어갔다는 비판을 받았다.

한국은 3월 21·26일 2026 제23회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예선 2라운드 C조 3·4차전 홈·원정 경기로 세계랭킹 101위 태국을 상대한다. 황선홍(56) 23세 이하 대표팀 감독이 두 경기 지휘봉을 잡는다.

그러나 베트남 ‘통떤싸비엣남’은 “대한축구협회는 박항서 감독이 아닌 황선홍 감독을 사령탑 대행으로 선택해 ‘오프사이드’를 자초했다”며 꼬집었다. 누가 강요하지 않았는데도 하지 말아야 할 결정을 했다는 비유다.



‘통떤싸비엣남’은 베트남 정부 뉴스통신사로 현지에서 가장 높은 권위를 인정받는 매체다. “박항서는 동남아시아 축구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만큼 태국과 2연전 한국대표팀 임시 감독으로 적합했다”고 봤다.

박항서 감독은 ▲2018년 동남아시아선수권대회 우승 ▲2018년 제3회 23세 이하 아시아선수권대회 준우승 ▲2019·2022년 제30·31회 동남아시안게임 남자축구 금메달을 이끌어 베트남 스포츠 역사를 새로 썼다.

‘통떤싸비엣남’은 “박항서 감독은 동남아시아축구를 잘 안다. 한국이 홈경기뿐 아니라 원정에서도 태국을 쉽게 무력화시킬 수 있게 도울만했다”며 지적했다.



박항서 감독은 베트남을 2019년 제19회 아시아선수권대회 준준결승에 진출시켜 메이저대회 본선에서도 능력을 발휘했다. 그해 동남아시아축구연맹(AFF) 올해의 지도자상을 받은 이유다.

‘통떤싸비엣남’은 “한국축구는 좋은 선수가 많지만, 단결력과 화합이 부족하다. ‘임시 감독 박항서’는 합리적인 선정으로 평가받았을 것”이라며 경기 외적인 리더십 역시 긍정적으로 봤다.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C조에는 세계랭킹 88위 중국과 156위 싱가포르 또한 있다. 한국은 2차전 중국 원정 3-0 승리로 큰 고비를 넘은 만큼 태국과 원정 경기를 잘 치르면 3차 예선 참가 자격이 주어지는 2위 안에 무난히 들게 된다.



그러나 한국은 2024년 1월 제18회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24강 E조 3차전에서 세계랭킹 132위 말레이시아와 3-3으로 비겼다. 태국전 중요성이 더 강조되는 이유다.

황선홍 감독은 2013·2016 K리그1 최우수 지도자상을 받았다. 제33회 프랑스 파리하계올림픽 남자축구 출전권 3장이 걸린 제6회 23세 이하 선수권대회 4월15일 개막을 앞둔 상황에서 임시 사령탑으로 북중미월드컵 예선까지 준비하게 됐다.

강대호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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