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년, 잊고 싶다” 대졸 1차지명→ERA 9점대 ‘충격’…3년차 투수의 다짐, 이제 잘할 때가 왔다 [MK가오슝]

[ MK스포츠 야구 ] / 기사승인 : 2024-03-03 20:40:01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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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년 잊고 싶은 시즌이죠.”

키움 히어로즈 마지막 1차지명 투수 주승우(24)는 3년 차인 올해 반등을 꿈꾼다.

주승우는 서울고-성균관대 출신으로 2022 1차지명으로 키움 지명을 받으며 프로 데뷔의 꿈을 이뤘다. 150km가 넘는 직구로 기대를 모았지만 프로 무대에서 큰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2022시즌 4경기 승패 없이 평균자책 10.80, 2023시즌 11경기 1패 평균자책 9.56. 프로 통산 15경기에 나와 1패 평균자책 9.78이 전부다. 퓨처스리그에서도 2022시즌에는 19경기 3승 4패 평균자책 3.70으로 준수했지만, 2023시즌에는 17경기 4승 7패 평균자책 5.58로 저조했다.

3일 키움 스프링캠프지가 차려진 대만 가오슝시 국경칭푸야구장에서 MK스포츠와 만난 주승우는 “이제는 3년차가 된 만큼, 보여줄 때가 된 것 같다. 올해 만큼은 확실하게 보여줄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다. 몸이 작년보다 좋은 상태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이승호 투수코치님과 던지는 좋은 포인트를 찾기 위해 밴드 운동을 많이 했다. 또 캐치볼을 할 때도 받는 사람의 벨트를 보고 던지라고 하셨는데, 집중해서 던지니 효과가 있더라. 연습도 실전처럼 하고 있는 상황이다”라고 이야기했다.



지난 두 시즌 동안 선발로서든, 불펜으로서든 어느 자리에서도 자리를 잡지 못했다. 팬들도 아쉬움이 컸지만, 가장 아쉬웠던 건 역시 주승우 자신이었다.

주승우는 “지난 2년은 나에게 잊고 싶은 시즌이다. 안 좋은 것은 빨리 잊고, 좋았던 부분만 긍정적으로 생각하면서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올 시즌 또 다르게 변신하는 모습을 팬들에게 꼭 보여드리고 싶다”라고 힘줘 말했다.

올 시즌 큰 목표는 없다. 부상 없이 1군 풀타임으로 뛰는 것이 목표.

주승우는 “다치지 않는 게 중요하다. 승리, 홀드, 세이브도 올렸으면 좋겠고 이닝수 대비 볼넷 개수도 평균 3개 미만으로 떨어졌으면 좋겠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슬라이더, 커브뿐에 포크볼을 연마하고 있다. 또 3구 안에 타자와 승부를 보려고 한다. 그동안 너무 많은 공을 던지다 보니 힘도 금방 떨어지고, 안 좋은 흐름으로 가더라. 올해는 공격적인 피칭으로 타자와 승부를 보겠다”라고 다짐했다.

그동안 1차지명 이름값에 걸맞은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지난 2년의 아쉬움을 딛고 훨훨 날아오려 한다.

주승우는 “그동안 1차지명자 다운 모습을 보여드리지 못했다. 올해는 다른 거 필요 없이 풀타임으로 뛰며 1군에서 많은 걸 보여드리고 싶다. 그게 나의 목표다”라고 각오를 전했다.



가오슝(대만)=이정원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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