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가 기업 경영에 미치는 영향은?

[ 이투데이 ] / 기사승인 : 2021-03-06 08:00:00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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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투데이 김대영 기자]


(자료=전국경제인연합회)
(자료=전국경제인연합회)

ESG 경영이 화두다. 기업들이 너나 할 것 없이 ESG 경영을 꺼내 들고 있다. 국제사회가 탄소중립을 강조하고 우리 정부도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실현하겠다고 선언하면서 ESG 경영이 더 강조되는 분위기다.

ESG는 Environment(환경), Social(사회), Governance(지배구조)의 앞글자를 딴 단어다. 기업이 환경과 사회적 책임, 지배구조의 투명성에 관한 책무를 다하는지 가늠하는 척도다. 환경친화적인 경영과 사회적 책임, 지배구조 개선을 고려하는 기업이 지속 가능하다는 판단을 전제로 한 개념이다.

투자자들도 ESG를 통해 기업의 지속 가능성을 판단할 수 있다. 재무적인 관점으로 확인되지 않는 투자 위험 요인을 파악할 수 있는 지표가 되기 때문이다.

금융기관들도 ESG 평가 정보를 활용한다. 사회적ㆍ윤리적 가치를 반영하는 기업에 대한 투자를 강조하는 추세다.

ESG의 유래를 살펴보면 1970년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남아프리카 공화국은 인종 차별 정책으로 국제사회로부터 비판받던 때였다.

논문 'ESG 전략이 기업의 재무 성과에 미치는 영향'(박은진, 2019)에 따르면 이때 남아프리카 공화국을 제재하려는 목적으로 사람들이 투자를 가려 하기 시작하면서 금융의 목적에 '윤리'가 추가됐다.

이후 금융의 목적에는 환경과 사회적 요인도 포함돼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UN은 2006년 4월 사회적ㆍ윤리적 가치를 지속 가능한 경영 전략 요소로 고려해 투자하는 '사회책임투자원칙'을 제시했다. 당시 금융기관들은 ESG를 투자 평가 기준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결론에 다다랐다.

ESG 경영이 전 세계적 추세로 자리 잡으면서 국내 대기업들도 ESG 경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ESG 평가가 좋은 기업이 수익성과 기업가치가 높다는 연구 결과도 ESG 경영에 힘을 싣는다.

대표적인 탄소 배출 산업으로 꼽히는 석유ㆍ화학 업계도 ESG 경영을 전면에 내거는 추세다.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는 15개 증권사 리서치센터장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ESG 경영 확산에 따라 가장 큰 타격이 예상되는 산업으로 석유제품, 석유화학, 철강 등이 꼽혔다고 했다.

이 때문인지 석화 업계는 ESG 경영에 관한 메시지를 유독 강조하고 있다.

LG화학은 국내 화학 업계 최초로 '2050 탄소중립 성장'을 선언했다. 한화그룹은 태양광과 수소 분야에 2조8000억 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금호석유화학은 대기오염 물질 저감 시설을 개선하고 환경안전 경영 체계를 갖추는 방안을 모색 중이다.

전경련은 ESG 경영 대응이 우수한 기업으로 LG화학, SK 등이 언급됐다고 전했다.

물론 기업 규모별로 차이는 있다. 전경련 조사에 따르면 대기업의 ESG 경영 대응 수준이 10점(선진국 기준) 만점에 7점으로 나타났다.

반면, 중견ㆍ중소기업은 각각 5점, 4점으로 평가됐다.

ESG 경영에서 간과되고 있는 대목도 있다. ESG 중 'G', 지배구조 문제다.

전경련 조사를 보면 ESG 경영 중 환경이 가장 중요하다는 응답이 60.0%로 가장 많았다. 사회와 지배구조가 중요하다는 응답은 각각 26.7%와 13.3%에 그쳤다.

ESG 경영은 당분간 경제계 주요 현안으로 언급될 것으로 보인다.

허창수 전경련 회장도 지난달 26일 "글로벌 시장에서 ESG 경영의 중요성이 날로 커지고 있다"며 "선진 우수사례를 발굴하고 우리 기업들이 ESG 투자 확대에 나설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김대영 기자 kdy@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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