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건뉴스=이용학 기자] 2025년이 관측 이래 세 번째로 더운 해로 기록되면서, 기후위기 대응이 더 이상 장기 과제가 아닌 당면한 위험으로 재확인되고 있다.
세계기상기구(WMO)와 유럽연합 기후변화 감시기구 코페르니쿠스가 지난 14일 공개한 분석에 따르면, 2025년 전 지구 평균기온은 산업화 이전 대비 약 1.48도 높은 수준으로 평가됐다. 엘니뇨 영향이 약화된 이후에도 고온 흐름이 이어졌다는 점에서, 온실가스 누적 배출의 영향이 구조적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국제사회가 합의한 1.5도 목표선에 사실상 근접했다는 경고도 뒤따랐다.
국내에서는 2035년 중간 감축목표 설정과 제도적 이행 수단이 동시에 시험대에 올랐다. 정부는 2025년 11월 11일, 2035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를 2018년 대비 53~61% 감축하는 방안을 국제사회에 제시했다. 순배출 기준을 적용한 수치로, 기존 2030 목표 이후의 경로를 구체화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지만 산업·에너지 전반의 구조 전환이 불가피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배출권거래제 개편도 병행된다. 2026년부터 적용될 4차 계획기간을 앞두고, 정부는 배출권 유상할당 확대와 배분 기준 정비를 포함한 제도 손질을 예고한 상태다. 국제탄소행동파트너십은 한국이 2026~2035년을 포괄하는 배출권거래제 기본계획을 통해 탄소중립 목표와 시장 제도의 정합성을 높이려는 방향을 제시했다고 평가했다.
국제적으로는 기후위기의 책임과 피해를 둘러싼 논의가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고 있다. 2025년 11월 브라질 벨렘에서 열린 제30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 이후, ‘손실과 피해’ 대응기금이 실제 집행 단계로 옮겨가는 흐름이 나타났다. 유엔개발계획은 해당 기금이 첫 공모 절차에 들어가면서 취약국 지원 논의가 선언을 넘어 실행 국면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목표 설정과 제도 정비만으로 기후위기의 체감 위험이 낮아지는 것은 아니라는 지적도 나온다. 폭염과 집중호우, 산불 등 극한 현상이 반복되며 에너지 공급과 보건, 식량 체계 전반에 부담을 주고 있는 만큼, 감축 정책과 함께 적응 전략을 현장에서 작동시키는 집행력이 관건이라는 평가다. 전력 전환 속도와 산업 구조 개편, 지역 단위 대응 역량을 동시에 끌어올리지 않으면 목표 달성의 실효성이 흔들릴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