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중국·미국·인도 방문

[ 환경일보 ] / 기사승인 : 2026-01-15 13:45:29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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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2026년 새해 초 중국·미국·인도를 잇달아 방문하며 AI·로보틱스·수소·모빌리티 중심의 글로벌 미래 전략을 직접 점검했다. /사진제공=현대차그룹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2026년 새해 초 중국·미국·인도를 잇달아 방문하며 AI·로보틱스·수소·모빌리티 중심의 글로벌 미래 전략을 직접 점검했다. /사진제공=현대차그룹




[환경일보] 현대자동차그룹 정의선 회장이 새해 벽두부터 중국, 미국, 인도 등 글로벌 영향력이 큰 3개국을 잇달아 방문하며 광폭 글로벌 경영 행보에 나섰다.



정의선 회장은 지난 4일부터 13일까지 열흘간 중국, 미국, 인도를 오가며 모빌리티와 수소, 배터리, AI, 로보틱스 등 현재와 미래 사업 전반을 직접 점검하고 글로벌 협력 방안을 모색했다.



정의선 회장의 이번 해외 행보는 거대 경제권이자 전략적 요충지인 3개국에서 주요 산업 트렌드를 직접 확인하고 고객 중심의 지속가능한 기업으로서 현대차그룹의 위상을 강화하기 위한 차원으로 풀이된다.



정의선 회장은 앞서 올해 신년회를 통해 지속적인 체질 개선과 생태계 경쟁력 강화를 통해 산업과 제품의 새로운 기준을 선도해야 한다며, AI 등 산업 변화가 큰 만큼 더 큰 성장 기회가 있다고 강조한 바 있다.



정의선 회장은 먼저 지난 4일부터 5일까지 중국 베이징을 방문해 현지 기업들과 전략적 협력 가능성을 논의하고 시장 동향을 점검했다. 지난해 5월 상하이 모터쇼 이후 8개월 만의 중국 방문이다.



대통령 국빈 방중을 계기로 9년 만에 베이징 댜오위타이 영빈관에서 열린 한중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한 정의선 회장은 모빌리티, 수소, 배터리, 테크 분야를 중심으로 중국 경제인들과 폭넓은 의견을 교환했다.



정의선 회장은 세계 최대 배터리 기업 CATL의 쩡위친 회장과 만나 전기차 핵심 부품인 배터리 산업 전반에 대해 논의했다. 양측은 지난해 10월 경주 APEC 경제인 행사 이후 다시 만났다.



또한 중국 에너지 기업 시노펙의 허우치쥔 회장과는 수소 사업 관련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현대차그룹은 글로벌 수소차 시장에서 세계 1위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으며, 중국 내 수소 사업 거점인 HTWO 광저우에서 수소연료전지 시스템을 생산하고 있다. 시노펙은 연 2만 톤 규모의 녹색 수소 플랜트를 가동하는 등 수소 산업을 전략적으로 육성하고 있다.



정의선 회장은 기아의 중국 합작 파트너인 위에다그룹 장나이원 회장과도 만나 지속적인 협력 관계 강화를 확인했다. 현대차는 지난해 10월 중국에서 첫 전용 전기차 모델 일렉시오를 출시했으며, 2030년까지 중국 내 전기차 라인업을 6종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기아 역시 2023년 EV6 출시를 시작으로 2027년까지 매년 1종 이상의 전기차를 중국 시장에 선보일 예정이다.



중국 방문에 이어 정의선 회장은 지난 6일부터 7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를 찾아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 2026을 참관했다.



정의선 회장은 AI와 로보틱스 등 미래 기술 트렌드를 점검하고 엔비디아 젠슨 황 CEO, 퀄컴 아카시 팔키왈라 COO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 경영진과 만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현대차그룹 자회사 보스턴다이나믹스의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는 CES에서 공개돼 주목을 받았으며, 모빌리티 로봇 플랫폼 모베드는 CES 2026 로보틱스 부문 최고 혁신상을 수상했다.



현대차그룹은 사족보행 로봇 스팟과 전기차 주차·충전 로봇 등 제조와 물류, 모빌리티를 아우르는 로보틱스 생태계도 함께 선보였다. 보스턴다이나믹스는 구글 딥마인드와 휴머노이드 기술 개발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며 인간 중심 피지컬 AI 기업으로의 도약 방안도 공개했다.



정의선 회장은 지난해 이른바 깐부 회동으로 화제를 모은 젠슨 황 CEO와 3개월 만에 재회해 관심을 모았다. 현대차그룹과 엔비디아는 블랙웰 GPU 5만 장 공급 계약과 국내 피지컬 AI 역량 고도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계기로 국내 엔비디아 AI 기술 센터 설립 등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CES 기간 중에는 현대차그룹 주요 경영진이 참석한 글로벌 리더스 포럼도 열려 중장기 전략과 미래 비전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정의선 회장은 지난 12일부터 13일까지 이틀간 세계 최대 인구를 보유한 인도를 방문해 현대차 첸나이공장, 기아 아난타푸르공장, 현대차 푸네공장을 차례로 점검했다.



인도는 평균 연령이 20대 후반인 젊은 인구 구조와 강력한 내수 시장을 바탕으로 높은 성장 잠재력을 갖춘 국가로 평가받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1996년 인도 진출 이후 올해 30주년을 맞았으며 현재 약 20%의 시장 점유율로 인도 시장 2위를 차지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첸나이공장과 아난타푸르공장에 이어 푸네공장을 통해 인도 내 총 150만 대 생산 체제를 구축했다. 푸네공장은 GM 공장을 인수해 조성한 전략 거점으로 소형 SUV 베뉴를 생산하고 있으며 단계적으로 생산 능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정의선 회장은 첸나이공장에서 “현대차는 30년간 인도 국민의 사랑으로 성장했다”며 “인도 국민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또 다른 30년을 내다보는 홈브랜드 전략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한 기아 아난타푸르공장에서는 도전적인 목표 설정과 브랜드 경쟁력 강화를 주문했으며, 푸네공장에서는 생산 품질과 지역 경제에 대한 기여를 강조했다.



정의선 회장은 현지 임직원과 가족들을 만나 격려하며 “현대차그룹의 인도 성공은 가족들의 헌신 덕분”이라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인도에서 생산 확대와 전동화 생태계 조성,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책임 있는 글로벌 기업으로서의 역할을 강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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