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콩 소비 확대 해법은 ‘고품질화’

[ 환경일보 ] / 기사승인 : 2026-01-13 20:26:52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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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콩 생산이 전략작물직불제 등에 힘입어 확대되고 있으나, 수입 콩과의 가격 격차로 인해 소비 확대에는 구조적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사진=환경일보DB
국산 콩 생산이 전략작물직불제 등에 힘입어 확대되고 있으나, 수입 콩과의 가격 격차로 인해 소비 확대에는 구조적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사진=환경일보DB




[국회=환경일보] 김인성 기자 = 국산 콩 생산이 전략작물직불제 등에 힘입어 확대되고 있으나, 수입 콩과의 가격 격차로 인해 소비 확대에는 구조적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에 생산 중심 정책에서 벗어나 소비 기반을 강화하는 방향으로의 전환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국회 토론회에서 잇따랐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12일 국회에서 ‘국산 콩 소비활성화를 위한 산업발전 방안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번 토론회는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어기구 위원장과 더불어민주당 윤준병 의원, 국민의힘 김선교 의원이 공동 주최했으며, 정부·학계·식품기업·생산자·소비자 단체 등 관계자 약 170명이 참석했다.



“연 30만t 시장, 국산콩 비중은 10만t 수준”



참석자들은 국내 콩 시장이 연간 약 30만~35만t 규모의 고정 수요를 보유하고 있음에도, 국산 콩이 차지하는 비중은 10만~12만t에 그치고 있으며 나머지는 수입 콩에 의존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김대식 한국들녘경영체중앙연합회장은 “국산 콩 시장은 수요 규모에 비해 가격 격차로 인해 안정적인 소비 기반을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aT에 따르면 2025년 기준 국산 콩 가격은 1kg당 4112원으로, 수입 콩(1400원)보다 약 2.9배 높은 수준이다.



“소비자가 추가 비용 낼 이유 만들어야”



참석자들은 이 같은 가격 구조 속에서 단순한 생산 확대나 품질 강조만으로는 소비 확대에 한계가 있다며, 소비자가 국산 콩을 선택할 명확한 이유를 제시해야 한다는 데 공감했다.



이승재 풀무원식품 상무는 “특등급 도입 이후 관련 제품으로 전환하고 마케팅을 병행한 결과 단기 판매량이 약 10% 증가한 사례가 있다”며 “고단백, 간편성, 프리미엄, 기능성 등 차별화 전략을 통해 가격 부담을 일정 부분 상쇄할 수 있다”고 말했다.



고부가가치 품종 개발·생산 표준화 필요성 제기



고부가가치 품종 개발과 생산 단계의 구조 개선 필요성도 강조됐다. 이상진 모가영농조합법인 대표는 “두부용·장류용 등 핵심 가공 시장을 겨냥한 고단백·고수율 전용 품종 개발이 시급하다”며 “농기계 지원과 함께 품질 관리(QC) 장비 지원이 병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용도별 특화 품종을 단지 단위로 집중 재배하고, 선별·저장 시설에 대한 정부 지원을 강화해 가공업체가 요구하는 균일한 품질을 확보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기업 수요와 생산을 연결하는 구조 전환 필요”



기업 수요와 생산 단계를 연계하는 구조적 전환의 필요성도 제기됐다. 전찬오 연세유업 전략구매팀장은 “해외에서는 민간 주도로 종자 개발이 이뤄지며, 생산자의 상업 수율 향상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며 “국내에서도 기업 수요를 반영한 특화 품종 개발과 안정적인 재배 연계 체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부 “2026년 수입콩 증량 중단 검토···국산 전환 유도”



정부는 국산 콩 소비 중심 정책으로의 전환을 검토 중이다. 허동웅 농림축산식품부 식량산업과장은 “2026년부터는 WTO·FTA에 따른 기본 물량 외 수입 콩 증량을 하지 않는 방향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국산 비축 콩을 대폭 할인 공급해 가공업체의 국산 콩 전환을 유도하고, 국산 콩 소비 확대를 위한 홍보와 가공식품 개발 지원도 병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참석자들은 이날 토론회를 통해 국산 콩 산업이 단순 원료 공급을 넘어 고부가가치 식품 산업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소비 확대가 생산 안정과 자급률 제고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것이 핵심 과제라는 점도 재확인됐다.




국산콩 소비활성화 토론회 기념사진 /사진제공=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국산콩 소비활성화 토론회 기념사진 /사진제공=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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