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천안=국제뉴스) 이원철 기자= 대한축구협회가 지난해 12월 천안에 위치한 대한민국축구센터(코리아 풋볼 파크)에서 공식 워크숍을 진행한 뒤, 주요 일정인 회식과 숙박을 경기도 안성에서 진행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며 천안·충남 지역 사회의 거센 반발을 사고 있다.
대한축구협회는 지난해 12월 11일부터 12일까지 이틀간 대한민국축구센터(코리아 풋볼 파크)에서 '2025 시도협회 워크숍'을 개최했다. 워크숍에는 시도협회 행정직원 등 약 100여명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워크숍 첫날 일정 종료 후 참석자들이 센터가 위치한 천안이 아닌 경기도 안성 시내에서 회식을 하고, 안성 소재 호텔에 숙박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확산됐다. 축구협회 측은 "대한민국축구센터(코리아 풋볼 파크) 인근에 100명 이상을 수용할 수 있는 숙박시설이 부족했기 때문"이라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대한민국축구센터(코리아 풋볼 파크)는 천안시 서북구 연곡길 412 일대에 478,000㎡ 규모로 조성되어 있으며 천안시가 부지 제공과 기반 시설 조성 등으로 약 220억 원에 달하는 행정·재정적 지원을 한 시설로, 지역의 오랜 유치 노력과 공공 재원이 투입돼 운영되고 있다. 이 때문에 지역 사회에서는 "센터를 이용하면서 정작 지역에는 아무런 경제적 효과도 남기지 않았다"는 비판이 잇따르고 있다.
특히 천안 시민들 사이에서는 실망과 배신감을 감추지 못하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한 천안 시민은 "천안시가 막대한 예산을 들여 유치한 시설을 사용하면서, 정작 소비와 교류는 다른 지역에서 한다는 게 이해되지 않는다"며 "천안을 단순한 장소 대여지 정도로만 여기는 것 같아 허탈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시민은 "보조금과 세금으로 운영되는 시설이라면 지역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와 배려가 있어야 한다"며 "이런 방식이라면 대한민국축구센터가 천안에 있어야 할 이유가 무엇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충남축구협회 박성완 회장은 이와 관련해 "당연히 센터(코리아 풋볼 파크) 인근이나 천안에서 회식이나 식사가 진행된 줄 알았다"며 "그렇지 않았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아무런 변명도 없이 모든것은 전적으로 제 불찰이고 부족함 때문"이라고 밝혔다.
박 회장은 이어 "천안 시민들과 충남도민들이 느끼는 큰 분노와 실망감 모두 이해한다"고 "지역의 지원과 기대를 충분히 헤아리지 못한 점에 대해 깊이 책임을 느낀다"고 고개를 숙였다.
그러면서 "앞으로는 이런 일이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대한축구협회에 강력히 문제를 제기하고, 지역에 대한 기본적인 예의와 상생의 원칙이 지켜질 수 있도록 분명히 요구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를 알게된 시민들의 분노는 쉽게 가라앉지 않는 분위기다. 천안 시민 A 씨는 "작은 행사든 큰 행사든 대한민국축구센터를 사용하는 이상 천안에서 진행하는 것이 최소한의 도덕적 책임"이라며 "공공 재원이 투입되는 시설을 운영하는 기관으로서 지역과의 신뢰를 스스로 훼손했다"고 지적했다.
일각에서는 이번 사태가 단순한 회식 장소 논란을 넘어, 대한축구협회의 지역 인식과 책임 의식이 얼마나 안이한지를 보여주는 사례라는 비판도 제기된다.
논란이 확산되는 가운데, 대한축구협회가 공식 입장을 내놓고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할지, 또 흔들린 천안·충남 지역 민심을 어떻게 회복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