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너지데일리 변국영 기자] 트럼프 행정부가 적극 추진하고 있는 AI 및 데이터센터 보급이 환경 영향과 에너지 가격에 대한 우려를 고조시키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에너지경제연구원 세계 에너지시장 인사이트에 따르면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최근 AI를 이용해 미국의 과학 및 혁신에서 변혁을 이룩하고 이를 통해 세계적인 기술 리더십과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Genesis Mission’의 출범을 지시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미국 에너지부(DOE)의 주도로 추진 예정인 ‘Genesis Mission’은 AI와 첨단 컴퓨팅 혁명을 활용해 향후 10년 안에 미국 과학 및 공학의 생산성과 영향력을 두 배 증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는 미국의 에너지 지배력 확보, 과학적 발견 가속, 국가 안보 강화에 필요한 결정적 돌파구 등을 제공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데이터센터 보급 확대 및 기술 개발이 향후 수년간 전력망에 막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우드 맥킨지의 Ben Hertz-Shargel에 따르면 데이터센터로 인한 전력 부하가 2030년경 대거 유입될 것으로 예상되며 그 시기에는 전력 신뢰도의 불확실성이 정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또한, 데이터센터로 인한 전력 수요 증가와 그에 따른 가격 상승으로 인해 전력 발전에 더 많은 화석연료(특히 석탄과 천연가스)가 더욱 오랫동안 사용될 것으로 보인다. 이로 인해 15년간 감소세를 이어온 미국 내 석탄 소비가 반전될 위험이 있으며 가스의 경우는 상승한 수요로 인해 더 많은 투자가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미 전역의 전력 기업들은 데이터센터에 전력을 공급하기 위해 지난 2년 동안 15개 발전소에서 30기 이상의 석탄화력발전기 퇴출을 연기한 바 있다.
이미 전력요금도 비교적 높은 수준으로 지난 9월 미국의 평균 전력요금은 전년 동월 대비 약 5.1% 높은 수준을 기록해 일반 물가상승률을 앞질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