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경제신문=원금희 기자 ] 인구 감소와 제조업 불황이 맞물려 40대 취업 비중이 30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면서, 생애 주기상 소득과 소비가 가장 활발한 이들의 위축이 한국 경제 전반의 소비 침체로 이어지고 있다.
최근 발표된 국가데이터처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40대 취업자 수는 615만 4천 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9천 명 감소하며 2022년 7월 이후 41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에 따라 전체 취업자 중 40대가 차지하는 비중은 21.2%까지 떨어져 1995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으며, 이미 2020년부터는 50대 취업자 수에 역전된 상황이다.
이러한 현상의 일차적 원인은 인구 구조의 변화라는 분석이다. 40대 인구는 10년 넘게 감소 중이며, 최근 매달 10만 명 이상의 감소 폭을 보이고 있다. 여기에 40대가 주력인 제조업 분야의 고용 부진이 17개월째 지속되고, 인공지능(AI) 도입과 경영 효율화로 인해 대기업 희망퇴직 연령대가 40대까지 낮아진 점도 고용 안정성을 해치는 주요 요인으로 분석된다.
문제는 40대가 통상 45세에 소득 정점을 찍으며 주택 구입, 자녀 교육, 내구재 소비를 주도하는 '소비 주축'이라는 점이다. 고용 불안이 심화하면서 지난 3분기 40대 가구의 소비지출 증가율은 1.4%에 그쳐 9분기 만에 최저치를 나타냈다. 경제 전문가들은 한국 경제의 허리 역할을 하는 40대의 위축이 내수 경제 전반에 장기적인 타격을 줄 수 있다고 경고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