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 아이를 구하는 일은 지역의 책임"…박규탁 경북도의원, 시스템 전환 촉구

[ 국제뉴스 ] / 기사승인 : 2025-12-21 15:16:01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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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국제뉴스) 김진태 기자 = "한 아이를 키우기 위해 온 마을이 필요하듯, 위기에 처한 아이를 구하는 것도 지역 사회 전체의 협력이 있어야 가능하다"

(사진=김진태 기자) 5분 자유발언하는 박규탁 의원
(사진=김진태 기자) 5분 자유발언하는 박규탁 의원

박규탁 경북도의원(국민의힘, 문화환경위)이 12월 19일 제359회 제2차 정례회 제4차 본회의에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청소년 자살 문제의 심각성을 알리고, 가정을 중심으로 한 통합 위기 대응 체계 구축을 강력히 촉구했다.

박규탁 의원은 이날 발언에서 "대한민국은 OECD 국가 중 자살 사망률 1위라는 불명예를 안고 있으며, 특히 10대부터 40대까지 사망 원인 1위가 고의적 자해 및 자살이라는 사실은 우리 사회에 무거운 책임을 묻고 있다"고 지적했다.

(사진=김진태 기자) 5분 자유발언하는 박규탁 의원
(사진=김진태 기자) 5분 자유발언하는 박규탁 의원

특히 박 의원은 최근 2년간 학생 자살 사유 중 '가정 문제'가 지속적으로 주요 원인으로 꼽히는 점에 주목했다.

그는 "학생의 위기는 학교에서 갑자기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 가정 내 갈등과 불안에서 시작되는 경우가 많다"며 "학교가 가정을 대신할 수는 없지만, 가정이 아이에게 안정적인 보호 울타리가 될 수 있도록 돕는 정서적 지원이 반드시 병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박 의원은 현재 운영 중인 '학생 마음 건강 다품 협의체'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가 실질적으로 작동하는 '상설 협의체' 구성을 제안했다. 도청과 교육청은 물론 가족센터, 정신건강복지센터, 청소년상담복지센터 등 유관 기관이 '원팀'으로 움직여 위기 상황에 즉각 개입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인구 감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저출생 극복도 중요하지만, 이미 우리 곁에 있는 아이들을 지켜내는 일은 무엇보다 시급한 책무"라며 "단발성 상담을 넘어 한 가정을 회복의 주체로 두는 구조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마지막으로 박규탁 의원은 "정서적 안전 없이는 교육의 성과도 기대할 수 없다"며 "우리 아이들이 상처받은 마음을 치유하고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집행부의 적극적인 행정력 집중을 부탁한다"고 당부하며 발언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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