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용광로가 식고 있다"…박용선 경북도의원, 전기요금 직격

[ 국제뉴스 ] / 기사승인 : 2025-12-21 15:16:22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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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국제뉴스) 김진태 기자 = 박용선 경북도의원(포항5, 국민의힘이 폭등하는 산업용 전기요금으로 인한 포항 지역 제조업의 위기를 강하게 경고하며, 정부와 경상북도의 근본적인 제도 개편을 촉구했다.

(사진=김진태 기자) 5분 자유발언하는 박용선 의원
(사진=김진태 기자) 5분 자유발언하는 박용선 의원

박 의원은 12월 19일 열린 제359회 경상북도의회 제2차 정례회 제4차 본회의 5분 자유발언을 통해 "포항의 용광로가 식으면 대한민국의 심장도 식는다"며 "지금의 전기요금 구조를 바꾸지 않으면 제조업 전체가 무너질 수밖에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반세기 동안 대한민국 제조업을 지탱해온 포항의 심장이 멈춰가고 있다"며 "미국보다 비싼 산업용 전기요금과 해외 저가 철강재 사이에서 지역 기업들은 경쟁이 아닌 희생을 강요받고 있다"고 현장의 절박함을 전했다.

(사진=김진태 기자) 5분 자유발언하는 박용선 의원
(사진=김진태 기자) 5분 자유발언하는 박용선 의원

특히 박 의원은 에너지 공급 체계의 구조적 불공정성을 강하게 지적했다.
그는 "경북은 국내 가동 원전 26기 중 절반에 가까운 13기를 보유한 전국 최대 전력 생산지임에도 불구하고, 정작 지역 기업들은 아무런 혜택 없이 비싼 전기를 사용하고 있다"며 "전기를 만드는 곳은 지방인데 혜택은 수도권이 누리는 구조는 명백한 불공정"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대한 해법으로 박 의원은 ▶산업용 전기요금 최소 30% 인하 ▶전기요금 결정 권한의 광역 지방정부 이양 ▶분산에너지 활성화 특별법에 따른 지역 차등 요금제의 즉각적인 실천을 구체적으로 제안했다.

박용선 의원은 "전력 생산지에 저렴한 전기요금을 제공하면 기업들은 자연스럽게 지방으로 이전하게 될 것"이라며 "이것이야말로 수도권 일극 체제를 깨고 지방 시대를 여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그는 "지난 50년간 국가 산업을 위해 묵묵히 희생해온 포항과 경북의 절규에 이제는 정부가 답해야 할 차례"라며 "포항의 용광로가 다시 뜨거워질 수 있도록 에너지 분권과 전기요금 체계 개편에 사활을 걸어야 한다"고 당부하며 발언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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