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건뉴스=김민영 기자] 미국 미디어 기업 허스트 매거진이 동물 모피를 활용한 편집·광고 콘텐츠 사용을 전면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새 규정은 오는 2026년 9월부터 적용될 예정이며, 이는 뉴욕패션위크가 모피 사용 금지 방침을 발표한 지 일주일 만에 나온 조치로 전해졌다.
허스트 매거진은 공식 웹사이트의 지속가능성 항목에 동물 모피 배제 규정을 새롭게 반영했다. 규정은 전 세계적으로 운영되는 자사 브랜드 전체에 적용되며 향후 제작되는 모든 신규 콘텐츠와 광고에도 동일하게 적용된다. 기업 측은 이번 결정이 내부적으로 장기간 준비해 온 사안이며 브랜드의 지속가능성 전략과 일치한다고 설명했다.
기업이 공개한 내용에 따르면 새 규정은 의류와 패션 전반에 사용되는 동물성 모피를 전면 금지한다. 일부 예외 조항이 존재하지만 기본 정책은 모피 사용을 허용하지 않는 방향으로 설정됐다. 허스트 매거진은 엘르, 에스콰이어, 세븐틴, 코스모폴리탄 등 다수의 매체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 중 일부는 2021년부터 이미 모피 배제를 선언한 바 있다.
이번 발표는 미국패션디자이너협회가 지난주 뉴욕패션위크에서 동물 모피 사용 금지를 공식화한 이후 이어진 변화라는 분석이 나온다. 협회는 패션 산업의 윤리적 기준 강화를 위해 관련 규정 개정을 진행해 왔으며, 해당 조치는 2026년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동물권 단체들의 움직임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현지 단체인 Coalition to Abolish the Fur Trade(CAFT)는 최근 5일간 시위를 벌이며 허스트 매거진에 모피 금지를 요구했다. 단체는 지난 금요일 뉴욕시 허스트타워 로비에서 시위를 진행했으며 이후 다른 패션 브랜드를 대상으로 캠페인을 확대할 계획을 밝힌 바 있다.
뉴욕패션위크는 2026년 9월부터 동물 모피를 홍보하거나 노출하는 행위를 공식적으로 금지한다. 이는 주요 국제 패션위크 가운데 두 번째로 모피 관련 콘텐츠를 종료하는 사례로 전해졌다.
전문가들은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동물 모피 사용에 대한 사회적 비판이 확대되면서 미디어·패션 기업의 규정 변경이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윤리적 소비가 확산되는 가운데 모피 금지 조치가 글로벌 패션 산업의 표준으로 자리 잡을지 관심이 쏠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