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 송악에 '자연으로의 귀향' 9천기 규모 공설 자연장지 첫 삽

[ 국제뉴스 ] / 기사승인 : 2025-12-15 10:08:25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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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시 공설장사시설 조감도(봉안당·자연장지)(사진/아산시 제공)

(아산=국제뉴스) 이원철 기자 = 아산시가 친환경 장사 문화 확산을 위한 공설 자연장지 조성에 본격 착수했다.

15일 아산시는 송악면 거산리 공설 봉안당 일원에서 '공설장사시설조성사업(봉안당·자연장지)'의 일환인 자연장지 조성공사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번 자연장지는 봉안당 건립에 앞서 우선 추진되는 사업으로, 송악면 거산리 산 56-11번지 일원 3만2천280㎡ 부지에 조성된다. 잔디형 자연장지로 총 9천기를 안치할 수 있으며, 이 가운데 834기는 국가유공자 전용 장지로 마련된다. 산분 추모시설과 산분장 공간도 별도로 설치된다.

총사업비는 약 58억원으로, 시는 2027년 3월 준공을 목표로 공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자연장은 화장 후 유골의 골분을 수목이나 화초, 잔디 주변에 묻어 자연으로 환원하는 장례 방식으로, 봉분이나 비석을 설치하지 않아 환경 훼손을 최소화할 수 있는 친환경 장사 문화로 평가받고 있다.

아산시는 기존 공설 봉안당이 포화 상태에 이를 것으로 보고 2022년 11월 기본계획을 수립해 장사시설 확충을 추진해 왔다. 다만 사업 추진 과정에서 지역 주민 반대 등으로 한때 지연되기도 했으나, 주민 협의를 거쳐 2024년 5월 주민지원계획을 수립하고 반대추진위원회와 협약을 체결하며 갈등을 해소했다.

아산시 관계자는 "자연장지 조성을 통해 고인을 추모하면서도 환경을 배려하는 품격 있는 장사 공간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아산시 공설장사시설 확충사업에는 총 286억원이 투입되며, 봉안당 3만2천548기와 자연장지 9천기 등 모두 4만1천548기 규모의 장사시설이 확충될 예정이다. 봉안당 건립사업은 2026년 4월 착공을 목표로 추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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