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HN 김예나 기자) 가수 민수현이 노래 한 곡으로 삶의 울림을 꺼내 보이며, 12년 동안 다져온 정통 내공의 무게를 입증했다.
민수현은 최근 KBS 1TV ‘가요무대’에서 ‘테스형’을 열창해 큰 화제를 불러모았다.
이날 방송은 ‘인생은 드라마’라는 주제로 저마다의 인생을 그린 노래들이 안방극장을 찾아간 가운데, 민수현이 부른 ‘테스형’이 인생에 대한 철학적인 메시지를 던지며 시청자들에게 깊은 울림을 전했다.
‘테스형’은 지난 2020년 가황 나훈아가 70세를 넘긴 나이에 발표한 곡으로 고대 그리스 철학자인 소크라테스에게 인생이 무엇인지 질문을 던지는 철학적이면서도 파격적인 가사의 인생을 담은 노래다.

같은 해 추석 특집으로 진행된 ‘2020 대한민국 어게인 나훈아’에서 라이브로 들려줬던 이 노래는 5년이 지난 지금 단일 클립으로 3418만 회라는 엄청난 기록을 세우며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사랑받고 있음을 입증하고 있다.
그러나 그만큼 나훈아의 색채가 진하다는 증거이기도 해서 ‘테스형’의 맛을 살려 부르는 가수를 찾기가 힘든 곡이기도 하다.
민수현은 회색 턱시도를 입고 무대에 올라 나훈아의 ‘테스형’을 열창했다. 인생의 끝자락에서 자신의 인생을 덤덤히 되돌아보는 듯하다가 결국은 테스형을 붙잡고 사는 것이 왜 이렇게 힘든지 한풀이를 하는 심정을 담은 이 곡을, 민수현은 특유의 감성적 표현력과 폭발적으로 토해내는 가창력으로 재해석하며 시청자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그 중에서도 불러도 대답 없는 테스형을 몇 번이고 부르는 대목에서는 폐부를 찌르는 듯한 외침과 절절한 눈빛, 인생의 희로애락을 담은 감성 등이 터져 나오며 ‘테스형’의 의미를 제대로 풀어낸 무대란 극찬을 받았다.
민수현은 가황 나훈아의 무대를 보고 트롯에 입문하여 가수를 꿈꾸게 된 만큼, 나훈아의 묵직하면서도 섬세한 감성을 제대로 계승했다는 평을 받았다.
사진=엠컴퍼니, 방송 화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