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BC 예능 '전지적 참견 시점'(376회)이 13일 방송에서 아나운서 전종환의 소소하지만 씁쓸한 일상과 유병재의 조용한 리더십을 담은 극과 극 참견 영상으로 시청자들의 공감을 자아냈다. 특히 전종환의 외로운 점심 장면은 분당 최고 시청률 4.8%를 기록하며 높은 관심을 모았다(닐슨코리아, 수도권 기준).
이날 방송은 서울 자가에 거주하며 입사 21년 차로 아나운서국을 책임지는 전종환의 하루를 밀착 취재했다. 부장으로서 스타일링부터 팀원 휴가·초과근무 결재, 부서 간 섭외 일정 조율까지 맡아 '프로 매니저' 모드를 가동하는 그의 모습과 함께, 후배들을 살뜰히 챙기는 면모가 전파를 탔다. 후배의 소원을 직접 담당 PD에게 청원해 섭외를 성사시키는 등 말보다 행동으로 후배를 지원하는 장면은 스튜디오의 호응을 이끌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 부장의 직장 내 외로움도 여실히 드러났다. 동료들이 이미 점심을 먹은 탓에 홀로 구내식당을 찾는 장면, 휴대폰 글자가 잘 보이지 않는 '노안' 에피소드 등 소소한 쓴맛들이 시청자들의 짠한 공감을 샀다. 가족과의 사소한 갈등을 유쾌하게 풀어낸 저녁 장면은 전 부장의 인간적인 면모를 부각시켰다. 스튜디오에는 전종환이 발굴한 '아나운서국 최고 아웃풋' 김대호가 함께해 훈훈한 감사 인사를 전하기도 했다.
반면 5년 만에 참견 영상으로 돌아온 유병재 편은 '극내향형 CEO'의 일상을 조용하지만 밀도 있게 담아냈다. 유병재는 공동대표로 운영 중인 회사가 창립 3주년 만에 매출 100억을 달성했다는 사실을 공개해 스튜디오를 놀라게 했다. 그는 직원들과의 1대1 면담에서 이름의 의미·MBTI·미래의 묘비명까지 묻는 엉뚱한 질문으로 웃음을 선사했으며, 내실을 다지는 일본 워크숍 계획과 '눈 마주보기' 목표 등 소소한 경영 철학을 공유했다. 직원들이 펼친 기상천외한 콘텐츠 아이디어와 유병재의 독특한 피드백 방식은 또 다른 웃음 포인트로 작용했다.
제작진은 두 리더의 상반된 매력을 "리더의 여러 얼굴"이라는 관점에서 풀어냈고, 스튜디오는 두 편의 대비되는 참견 영상에 대해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다음주 방송 예고로는 '원조 거인' 최홍만과 '작은 거인' 쯔양의 극과 극 일상이 예고돼 기대감을 높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