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국제뉴스) 이지영 기자 = 인도네시아 국영기업 수코핀도(PT. SUCOFINDO)를 대표해 방한한 부디 우토모(Budi Utomo)이사는 지난 11월 13일 오후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2025 Global Influencer Expo – Special Forum'에 참석해 개회사를 통해 한·인니 교역에서의 규정 준수와 신뢰 인프라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부디 우토모 이사는 이날 "오늘날 글로벌 교역 환경에서 규정 준수(compliance)는 단순한 행정 절차가 아니라 신뢰의 통화와 같다"며 "품질·안전·인증을 둘러싼 신뢰가 쌓여야 국가 간 교역이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먼저 수코핀도의 역할을 소개했다. 수코핀도는 인도네시아 정부가 설립한 대표적인 검사·시험·인증·컨설팅 기관으로, 각종 제품과 서비스가 국내외 규정과 기준을 충족하는지 평가하는 공적 역할을 맡고 있다. 부디 우토모 이사는 "수코핀도는 국제 공인 시험소와 글로벌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인도네시아와 해외 파트너 모두가 안심하고 거래할 수 있는 '품질 보증 플랫폼'을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한국과 인도네시아 간 교역에서 수코핀도의 기능을 구체적으로 언급했다. 그는 "한국에서 인도네시아로 수입되는 식품·가금류 제품 등은 선적 전후 검사, 실험실 시험, 서류 검토를 통해 인도네시아 식·의약청(BPOM), 국가표준(SNI), 할랄 규정에 부합하는지 면밀히 확인되고 있다"며 "이 과정이 바로 소비자 보호와 양국 교역 안정성의 기초"라고 강조했다.
수코핀도가 인도네시아 할랄보장청(BPJPH)에 등록된 공식 할랄 심사기관이라는 점도 부각했다. 부디 우토모 이사는 "수코핀도는 할랄 제품 보증법에 따라 원재료, 공정, 위생, 물류 전반을 검토해 수입 제품이 할랄 요구사항을 충족하도록 지원하고 있다"며 "할랄, SNI, 안전·환경 기준을 함께 관리하는 통합 접근이야말로 앞으로의 필수 조건"이라고 말했다.
또한 자국산부품사용비율(TKDN) 제도와 관련해 "TKDN 검증은 단순한 수입·판매를 넘어, 인도네시아 내 생산·부품·서비스 활용을 촉진하는 장치"라며 "한국을 포함한 글로벌 파트너들이 TKDN을 충족하는 과정에서 기술 이전, 현지 인력 참여, 공동 성장의 기반이 마련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세계 시장이 더 촘촘히 연결될수록 가격 경쟁만으로는 지속 가능한 성장이 어렵다"며 "투명한 절차, 공정한 심사, 일관된 기준을 바탕으로 쌓인 '신뢰'가 진정한 경쟁력이 된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어 "수코핀도는 전문성과 독립성을 바탕으로, 인도네시아와 한국을 비롯한 각국을 잇는 '신뢰의 다리' 역할을 계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날 포럼은 13일 오후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려 한·인니 할랄·인증 협력, TKDN·SNI 대응, 중소기업 수출 지원 방안 등을 논의하는 자리로 진행됐다. 부디 우토모의 개회사는 양국 교역에서 규정 준수와 품질 보증 체계가 갖는 전략적 의미를 재확인하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