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형준 부산시장은 지난 3일 부산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역대 최대 규모인 10조2184억원의 국비를 확보했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대비 5821억원(6.0%) 늘어난 금액이다.

내년도 국비 예산에서 눈에 띄는 점은 낙동강 유역 먹는 물 공급체계 구축사업(설계비 19억2000만원)이 처음으로 포함됐다.

'자율주행 기반 스마트항만 모빌리티 허브 구축' 등 바이오·디지털·해양 분야 첨단산업이 추가로 반영됐다. 가덕도신공항 건설사업 예산도 6889억원의 정부 원안이 유지됐다.

김경태 기획조정실장은 "내년도 가덕도신공항 건설사업 예산은 올해분 불용처리 예산에서 새롭게 편성됐다"고 강조했다.

국내 최초 도심형 국립공원인 '금정산 국립공원 관리운영비'(34억원)가 새롭게 확보됐다. '학장·감전2지구 자연재해위험지 정비'(27억원5000만원), '동래·수민 하수도정비사업'(19억원), '부산 낙동강 하굿둑 상류 대저수문 등 개선사업'(50억원) '동천 및 부전천 비점오염저감사업'(75억원) 등 재난 안전관련 예산은 증액 확보했다.

부산 미래 신성장 분야도 잇따라 국비를 확보했다. '첨단 재생의료 임상 실증지원 플랫폼 구축' '난치성 질환·진단 치료를 위한 방사선 원료의약품 생산 및 개발사업'이 신규로 확보돼 첨단 의료 산업의 허브로 도약할 발판을 마련했다.

문화·체육·관광 분야는 디자인과 K-콘텐츠, 해양레저가 어우러진 '글로벌 문화 허브'로의 도약을 위한 핵심사업들이 반영됐다. 범어사 사찰음식체험관 건립이 새롭게 추진된다.

해양 관련 3대 전시회도 정부안보다 증액되면서 글로벌 해양산업과 관광 허브 경쟁력을 확보했다.

그동안 지역에서 요구한 김해국제공항 외교부 여권민원센터도 이번에 국비을 확보하면서 내년에는 지역민들이 보다 편리하게 긴급여권을 발급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지금까지는 7.5㎞ 떨어진 강서구청이나 약 18㎞ 떨어진 부산시청 여권민원과를 이용해야 했다. 이마저도 주말에는 이용이 불가능했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이번에 역대 최대 국비 확보를 확보할 수 있었던 것은 지역 정치권과의 유기적인 협력이 빛을 발했다"며 "국회 심의 과정에서 끈질기게 설득하고 챙겨주신 18명 부산지역 국회의원님들께 감사드린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