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證수장 교체기] iM증권 성무용, 체질개선 성과 반영되나

[ 더리브스 ] / 기사승인 : 2025-12-04 11:10:00 기사원문
  • -
  • +
  • 인쇄

증권업계 최고경영자(CEO)들이 대거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 실적 및 내부통제 등 부문에서 이들 CEO가 받은 성적표를 토대로 연임 가능성이 있는지 리스크는 무엇인지 등을 살펴본다.





iM증권 성무용 대표이사 사장. [그래픽=황민우 기자]
iM증권 성무용 대표이사 사장. [그래픽=황민우 기자]




iM증권 성무용 대표이사 사장이 체질 개선을 이끌어낸 성과로 연임에 성공할지 주목된다. 증권업 경험이 없었던 성 대표지만 임기 동안 반전 모습을 보여줬다.



성 대표는 취임하자마자 회사가 흑자로 전환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했다. 내부통제를 강화하고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담을 덜어내는 데 집중하면서다.



그 결과 성 대표는 리스크 관리와 수익성 개선 두 마리 토끼를 잡는 데 성공했다. 뚜렷한 반등을 보인 리테일 부문에 힘입어 영업이익 1000억원 목표도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성 대표, 첫 연임 기로





성 대표가 내년 3월 임기 만료를 앞뒀다. 취임 당시 증권업 경험이 없는 대표 후보였지만 임기 2년간 눈에 띄는 성과를 보여주면서 연임 가능성에 힘이 실렸다.



성 대표는 대구은행과 DGB금융지주(현 iM금융지주)에서 오랫동안 근무하다가 지난해 3월 하이투자증권(현 iM증권) 대표이사로 취임했다. 대구은행(현 iM뱅크)에선 부행장, DGB금융에선 전략기획부장과 전략경영본부장 및 상무 등을 역임했다.



iM증권은 처음 성 대표를 수장으로 맞이했을 때 부동산 PF에 대한 충당금 영향으로 적자를 기록하고 있었다. 부동산 PF가 전체 사업 중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상대적으로 컸던 만큼 실적은 직격탄을 맞았다.



그랬던 iM증권은 올해 들어 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해 실적 턴어라운드에 성공했다. 성 대표가 취임 첫 번째 해인 지난해 부동산 PF 충당금을 최대로 적립하고 수익성을 끌어올리기 위한 효율성을 극대화한 영향이 컸다.



성 대표가 연임할지 여부는 내년 3월에 열릴 정기 주주총회에서 결정될 예정이다.





지속 가능 경영 위한 내부통제 강화






iM증권. [그래픽=황민우 기자]
iM증권. [그래픽=황민우 기자]




적자 탈출 과제를 풀어내기 위해 성 대표는 지난해 취임한 후 먼저 내부통제를 강화하기 위한 내부통제위원회를 신설했다. 같은 해 7월 개정된 ‘금융회사 지배구조에 관한 법률’ 시행에 따른 조치다.



iM증권은 지난해 8월 이사회 내 위원회로 내부통제위원회를 신설했다. 지배구조법 제16조에 따르면 금융회사는 법 시행 이후 첫 주주총회일까지 내부통제위원회를 구성해야 한다.



지난해 출범한 내부통제위원회는 성 대표가 언급한 경영 철학과도 맞닿는다. 성 대표는 실효성 있는 내부통제 체계를 수익 확대의 전제조건으로 생각하며 지속 가능한 경영 성과 창출을 강조해 왔다.



또한 내부통제위원회는 iM증권이 당국으로부터 제재를 확정받은 후 성 대표가 즉각적인 조치를 취한 결과물로 볼 수도 있다. iM증권은 지난 2019년 펀드 판매 과정에서 상품 관련 설명의무를 위반한 사유로 지난해 5월 10일 당국으로부터 기관주의 조치를 받았다.





“충당금 부담 감소 및 영업 활성화”





성 대표는 iM증권 실적에 영향을 미친 부동산 PF 부실을 털어내는 데 힘을 쏟았다. 지난해 공격적으로 충당금(3000억원)을 적립해 차후 부담을 대폭 줄였다.



나이스신용평가에 따르면 iM증권의 지난해 12월 기준 우발부채는 550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8.8% 줄었다. 우발부채에서 자기자본을 나눈 수치도 같은 기간 80.1%에서 47.3%으로 32.8%p 감소했다.



영업 부문 중 리테일 부문은 15년간 지속됐던 적자에서 올해 흑자전환했다. 성 대표는 지난해 21개 점포 중에서 10개를 줄이면서 효율성을 극대화했다. 또한 점포에서 1대 1 개인영업만 했었던 방식에서 벗어나 팀 단위로 하는 공동 영업 형태가 활성화되면서 수익이 개선됐다.



그 결과 성 대표가 목표로 세웠던 올해 영업이익 1000억원 달성에도 가까워지고 있다. iM증권은 지난 3분기 기준 누적 영업이익으로 811억원을 기록했다.



iM증권 관계자는 더리브스와 통화에서 “올해는 부동산 PF와 관련된 충당금과 같은 이례적인 비용들이 발생하지 않는 상황”이라며 “기존 사업 본부에서 영업을 활성화하려고 노력했고 덕분에 수익이 늘어났다”라고 설명했다.



임서우 기자 dlatjdn@tleaves.co.kr

  • 글자크기
  • +
  • -
  • 인쇄

포토 뉴스야

랭킹 뉴스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