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원=국제뉴스) 김만구 기자 = 경기도가 자체 개발한 '경기기후위성' 발사에 성공한 뒤 미 NASA와 일본 JAXA를 비롯해 기상청·환경부 등 국내외 기관과 위성 데이터 공유 방안을 논의해 온 것으로 확인됐다.
1일 경기도에 따르면 도는 위성 발사 준비 단계에서 기상청이 보유한 기상·기후 자료의 상호 공유 방안을 협의했으며, 환경부와도 발사 준비 과정과 향후 데이터 활용 체계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기상청은 정지궤도 위성을 통해 구름 분포 등 기상 현황을 실시간 수집하고 있고, 환경부는 국립환경과학원을 중심으로 2027년 발사를 목표로 5기의 기후위성을 개발 중이다. 경기도는 이들 기관과 조만간 공식 데이터 공유 협약을 맺을 방침이다.
차성수 경기도 기후환경국장은 "정부와 지방정부가 함께 기후위성 군집체계를 구축하면 촬영 빈도가 크게 높아져 사실상 실시간에 가까운 기후 자료 확보가 가능해진다"고 밝혔다.
저궤도에서 운용되는 경기기후위성은 지난달 29일 발사돼 목표 궤도에 안정적으로 진입했다. 90분마다 지구를 한 바퀴 도는 구조로 한국 상공을 하루 3~4차례 통과한다. 식생 변화·토지이용 변화 등의 관측 자료는 매월 제공되고, 자연재난 발생 시 즉시 경기도에 전달된다. 위성 영상은 약 1.5m 수준의 지표 물체까지 분해할 수 있어 차량 등 중소 규모 대상의 식별도 가능하다.
경기도는 내년 하반기부터 온실가스 측정용 1·2호기 발사에 나선다. 도 관계자는 "NASA와 JAXA와도 데이터 공유 논의를 이어왔다"며 "이번 발사 성공을 계기로 국제 협력을 본격화할 것"이라고 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발사 직후 SNS에서 "내년에는 2·3호도 발사해 기후과학 대응과 기후테크 산업 육성의 전환점을 만들겠다"며 "누리호 4차 발사 성공과 함께 대한민국의 '뉴스페이스 시대'를 열어가는 데 경기도 위성이 동반자가 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