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우주감시·군사 이중용도 위성망 조성 착수…'스타 아이'

[ 라온신문 ] / 기사승인 : 2025-12-01 10:41:59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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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위성들의 이상 감지와 우주 물체 추적 등 모니터링 목적의 우주 감시 위성망 조성에 나섰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 방산기업인 중커싱투(中科星圖)의 자회사 싱투체콩이 2027년까지 관련 위성 12개를 쏘아 올린 뒤 순차적으로 144개를 대기권 궤도에 올려 '싱옌(星眼·Star Eye)'이라는 이름의 우주 상황 인식 체계를 가동한다는 계획이다.



이 프로그램을 추진하는 싱투체콩의 후위 회장은 SCMP에 "싱옌이 가동되면 지구상의 저궤도는 물론 고궤도에서 표적 모니터링이 가능해지며, 이를 통해 30분 간격으로 우주 상황 업데이트 자료가 제공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9월 중커싱투의 또 다른 자회사인 베이징 카이윈 유나이티드는 '광스(廣石) 우주 상황 인식 체계'의 첫 번째 위성인 카이윈 1호를 발사한 바 있다.



이로써 중국은 광스에 이어 싱옌까지 2개의 우주 상황 인식 체계를 운용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SCMP는 전했다.



미국과 러시아, 중국 등을 중심으로 위성 발사가 경쟁적으로 이뤄지면서 1990년대부터 활성 위성은 물론 파편 등 우주 물체 탐지·추적·이동 예측·교통 관리·충돌 방지를 목적으로 우주 상황 인식 위성군 운용이 불가피해졌다.



우주 상황 인식 체계에 운용되는 위성은 광범위한 시야와 적외선 및 다중 스펙트럼 이미저(imager), 전자기 모니터 등 다양한 카메라와 센서를 탑재하고 인공지능(AI)을 사용해 위험 감지와 충돌 자동 방지 등의 기능을 한다.



그러나 이 같은 우주 정보 기술을 다양하게 다루는 우주 상황 인식 체계는 우주전쟁 등에 필요한 군사적 용도로도 쓰일 수 있는 이중 용도의 기술이라고 SCMP는 전했다.



이 신문은 현재 완벽하게 작동 중인 우주 상황 인식 체계는 미군의 프로그램이라고 소개하면서 중국이 우주 정보에 대한 외국 추적 데이터 의존도를 낮출 목적으로 광스와 싱옌 운용에 나섰다고 분석했다.



현재 미국 우주군은 GSSAP 기반의 지구정지궤도 우주 상황 인식 프로그램을 운용 중이다. 약 3만6천㎞ 근처에서 작동하는 감시 위성 군집이다. 이들 위성은 다른 위성이나 우주 물체들을 근접 관측하고 추적해 상세 정보를 제공하며 미국 우주사령부의 우주 감시 네트워크 센서 역할도 한다.



미국이 2019년 우주군을 창설한 데 이어 중국도 2024년 항공우주군을 만들면서 우주 공간에서 양국 간 정찰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미국에 맞선 독자적인 위성항법시스템(GNSS)인 베이더우(北斗) 체계를 구축해 사용하는 중국은 현재 1만2천개가량의 위성을 운용 중이며, 이 가운데 500개 이상 위성을 인민해방군이 정보 수집·감시·정찰 용도로 활용한다는 분석도 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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