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중 관리, 비건 식단이 우세…지중해 식단보다 감량 폭 커

[ 비건뉴스 ] / 기사승인 : 2025-11-21 10:54:34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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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건뉴스=최유리 기자] 국제 학술지 영양프런티어스에 실린 미국 책임의학위원회 분석 결과, 비건 식단이 지중해 식단보다 체중 감소 효과가 더 뚜렷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기존 임상시험 자료를 재분석해 식물성 식단지수 변화가 체중과 직접적으로 연관돼 있음을 확인했다.



이번 분석은 과체중 성인 62명을 대상으로 16주 동안 저지방 비건 식단과 지중해 식단을 비교한 임상시험 자료를 바탕으로 진행됐다. 참여자들은 이후 4주 세척 기간을 거쳐 두 식단을 교차 적용했으며, 두 그룹 모두 별도의 열량 제한 없이 식단을 유지했다.





연구에 따르면 저지방 비건 식단에서는 식물성 식단지수(PDI)와 비건 식단 내 비건지수(uPDI)가 유의하게 상승했으며, 이러한 변화가 체중 감소와 연결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지중해 식단에서는 PDI 변화가 거의 확인되지 않았다.





식물성 식단지수는 총 식물성 식품 섭취량을 기반으로 하며, ‘hPDI(건강한 식물성 식단지수)’와 정제 곡물·감자·단 음료 등을 포함하는 ‘uPDI(비건지수)’로 구분된다. 연구팀은 두 식단 모두 건강한 식물성 식품 섭취가 늘어 hPDI는 상승했지만, 체중 감소와 직접적 연관성이 있는 항목은 PDI와 uPDI였다고 설명했다.





책임의학위원회 분석에서는 비건 식단에서 동물성 식품을 전면 배제한 것이 식단지수를 움직이는 핵심 요인으로 제시됐다. 특히 비건 식단 내에서 기름과 견과류 섭취를 줄였을 때 uPDI가 더 증가해 체중 감소 효과가 강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책임의학위원회 임상연구 관계자는 “저지방 비건 식단은 동물성 식품과 기름을 제한함으로써 체중 관리에 유의미한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어 “지중해 식단 역시 건강에 긍정적 요소가 있지만, 체중 감소 측면에서는 비건 식단이 더 높은 효과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비건 식단은 과일·채소·통곡물·콩류 등으로 구성돼 있으며, 동물성 지방 및 포화지방 섭취를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연구팀은 이러한 구성 요소가 중장기적 건강과 체중 관리에 기여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개인별 건강 상태와 생활환경에 따라 식단 효과가 상이할 수 있어 후속 연구를 통한 검증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특히 장기적 체중 변화 및 대사 건강과의 연관성을 파악하기 위한 추가 연구가 요구된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번 분석은 동물성 식품을 대신해 다양한 식물성 식품을 활용하는 식사 방식이 체중 관리 전략으로 활용될 가능성을 보여준 사례로 알려졌다. 향후 보다 정교한 식단 구성 연구와 임상 검증을 통해 비건 식단의 효과가 명확히 규명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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